간호사 확보 수준이 높은 병원일수록 수술 후 입원 중 사망하거나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에 이환되는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윤미 을지대 간호대학 교수팀의 연구논문 `의료기관 간호사 확보수준이 수술환자의 사망,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밝혀졌다.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주한 간병서비스제도와 시범사업 기술지원 및 성과평가보고서 내용의 일부를 재분석한 연구이다. 연구논문은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JKAN 2012년 10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9년 한 해 전국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182곳)에 입원해 신경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간담도계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11만149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의료기관의 간호사 확보 수준은 일반병동 간호등급으로 측정하되, 종합병원 이하 중심으로 기준을 통일한 조정간호등급을 사용했다. 환자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환자요인과 의료기관 특성을 통제하고, GEE회귀분석을 적용해 분석의 타당도를 높였다.
연구결과 간호등급이 높을수록 즉 간호사 확보수준이 높을수록 수술 후 입원 중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등급이 높은 병원일수록 수술 후 입원 중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에 이환되는 환자의 비율도 낮았다.
또한 간호등급이 낮을수록 수술환자가 사망하거나 폐렴, 패혈증에 이환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정간호등급 0∼1등급 의료기관에서 수술 받은 환자에 비해 간호사 확보수준이 낮은 6∼7등급 의료기관에서 수술 받은 환자의 사망가능성이 199%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 후 환자가 안전하게 회복되는 것과 적정수준 간호사 확보가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수술환자의 피할 수 있는 사망을 줄이고 회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질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호사를 충원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