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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간호문학상 - 소설·수기부문 심사평
전상국(소설가·강원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2-20 오후 17:07:04

◇ 간호사들의 글쓰기 신명과 끼에 감동

 〈소설부문〉 응모된 9편의 작품을 많은 기대 속에 읽었다. 그 어느 분야보다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글쓰기의 신명, 그 끼 발산이 넘쳐나는 수호천사들의 문학적 재능과의 만남이야말로 뭉클한 충격, 내 문학의 확실한 업그레이드란 생각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다소 뒤진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다음 두 작품이 보여주는, 작지만 아름답고 맛깔스런 이야기 서술에 대한 감동만은 그 어느 때 못지 않았다.

 당선작 「아줌마」(황유진)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외할아버지 댁에 머물 때 도움을 받았던 한 여인과의 재회를 그린 작품으로 한 편의 짤막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15년 전의 그 아픈 추억을 끌고 간호사인 화자의 앞에 나타난 치매 노인과의 심리 내면의 화해를 차분하게 서술한 글쓴이의 작가적 재능을 높이 보아 당선 자리에 올렸다.

 가작 「집」(임미진)은 젊은 날의 아픈 추억이 묻어 있는 시골집이 헐리게 된 날 그 집을 돌아보는 화자의 내면 심리 흐름이나 삽화들이 리얼하게 그려져 만만찮은 역량을 보였지만, 구성의 밋밋함으로 작품 읽기의 긴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결정적 흠을 피하기 어려웠다.

 마지막까지 입상권에 올랐던 「기면」(홍예진)은 어린 시절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한 청년이 그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기억의 트라우마를 비교적 리얼하게 묘사했지만, 캐릭터 만들기나 구성 면에서 다소 뒤져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수기부문〉 「희망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최은아), 「청미래덩굴」(박지나), 「혈액투석인은 투잡을 한다」(김수미), 「내 인생은 Beautiful! 가끔 쓰러져도 Wonderful!」(신나리), 「삶의 회복을 위해」(신소희), 「그대의 소풍, 나의 동행 그리고 배웅」(김윤영), 「Dying with Dignity에 대한 단상」(김라경) 등 7편의 글 앞에서 매우 괴로웠다. 우열 가리기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기들은 예년과 달리 간호사로서의 소명의식과 그것을 보람으로 삼게 된 계기로서의 현장에서의 성공 사례가 많아 내용이 밝고 희망적이었다.

 당선작 「희망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자식을 간병하는 한 보호자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글쓴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이다. 작은 일 같지만 결코 작을 수 없는 병원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이처럼 깔끔하고 실감나게 펼쳐 보일 수 있는 글은 한 편의 좋은 수필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글이었다.

 가작 「청미래덩굴」은 폐암환자의 주치의가 넷이나 바뀔 동안 오랜 시간 곁에서 환자와 함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수기다. 글쓴이의 따뜻한 손길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투병 생활을 하던 환자를 떠나보낸 후 보호자와의 마지막 만남이 감동적이다.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던, 혈액투석 환자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수미 님의 글이 입상권에서 밀린 아쉬움을 글쓰기에 더욱 분발하라는 말로 달랜다.
  • 아주대 대학원 간호학과
  • 심장혈관연구재단
  • 박문각 신희원
  • 스마트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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