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간호역사뿌리찾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특별강연 - 간호역사뿌리찾기 특별전 의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8-14 오후 04:22:26


◇간호, 한국 여성이 가정 밖에서 한 최초의 일
◇여성의 인간적 자각과 자기인식 가능해져

근대 간호사들의 간호교육과 항일운동은 한국 여성을 새롭게 각성시키고 사회화시켰으며 한국 사회의 지도자로 만드는 통로 역할을 했다.

근대적 간호가 도입되면서 한국 사회 여성에게 변화를 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근대 여성은 사회적 관습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하려 하지도 인식시키려 하지도 않았다. 기독교 신앙과 간호의 직무가 여성의 인간적 자각, 인간으로서의 자기인식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선교사들의 글에서 알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의 일을 갖게 될 때 인간으로서의 자기 인식이 뚜렷해지게 된다. 간호는 한국에서 여성이 가정 밖에서 가질 수 있었던 최초의 업무였으며, 여성의 인간화를 촉진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간호 통해 여성의 사회적 기여 가능해져
◇남녀유별 윤리관 극복해가는 발판 만들어

이러한 인간적 자각이 다음 단계인 여성의 사회화를 가능하게 했다. 봉건사회 제도적 기틀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을 각성시킨 것은 교육과 직업이었다. 선교교육은 여성교육에 치중했다. 개화기에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 천부적 인권을 각성토록 하고 여성의 사회적 기여를 가능토록 했다.

간호는 남녀유별의 상황에서 여성을 끄집어냈다. 직업적 관점에서 남녀를 떠나 인간으로서의 보살핌이 가능하게 됐다. 남녀 접촉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졌으며, 남녀칠세부동석의 전통적 윤리관을 여성 쪽에서 극복해가는 발판이 됐다.

서양의학의 효과를 체험하고 근대적인 의식이 싹틈에 따라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게 됐다. 전통적인 직업관이 근대적인 직업관으로 변화됐고, 간호사는 전문직업인으로 대접받게 됐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간호사로 지원하는 계기가 됐다.

◇간호단체 만들어 사회 이끄는 주체로 등장
◇간호사, 여성 지도자로 리더십 발휘해 나가

1908년 이후에는 간호사들이 참여하는 협회가 결성되고, 1923년부터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간호단체가 만들어지면서 사회를 섬기는 조직화가 가능해졌다.

지도자는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 간호라고 하는 사회봉사와 간호협회라는 결사를 통해 여성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등장하게 됐다.

여성들의 활동과 지도자로서의 위치가 쉽지 않았던 일제하에서 간호사들이 일정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간호라는 직역과 간호사들의 사회봉사는 결사를 통해 지도력을 신장시켜 나갔다.

◇특별전 통해 국민 역사의식 높이는 데 공헌
◇항일운동 간호사들 독립유공자 인정받도록 힘써야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역사뿌리찾기를 통해 많은 자료를 발굴해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에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도 간행하게 됐는데, 이 같은 책자는 의료계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기독교 의료사〉를 편찬하면서 보니, 연세대 의대에서 김필순 이태준 선생 등에 대한 개별적인 독립운동을 연구한 것은 있으나, 아직도 의료계의 차원에서 항일구국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본격적인 시도가 보이지 않았는데, 대한간호협회에서는 누구보다 선구적으로 이 같은 시도를 했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널리 홍보함으로써 앞으로 또 다른 자료를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역사자료를 앞으로 더 많이 모으기 위해선 우선 자료를 공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특별전은 내가 수집한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들의 수집을 돕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전시회가 자기 과시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 누구든 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들의 자료 수집 또는 기증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전자자료실을 만드는 등 널리 홍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특별전은 간호사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역사의식, 뿌리의식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할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첫째, 아직까지 찾지 못한 자료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예로 영국성공회 자료를 더 찾아보면 간호사와 관련된 의미 있는 역사자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영국 SPG에 가면 자료를 볼 수 있을 터인데, 옥성득 교수로 하여금 그곳의 자료까지 수집토록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은 당시 정보수집력이 가장 우수했던 만큼, 영국 자료 외에도 많은 자료를 수집해 놓고 있을 것이다.

둘째, 근대 한국 간호사 및 간호선교사들의 유족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가족들을 통해 더 좋은 자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족들을 이런 특별전시회 같은 곳에 초청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간호사들이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간호협회에서 힘써줬으면 한다. 독립운동가 간호사 26명 중 아직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은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는데, 간호협회에서 이 분들의 자료를 충실히 모아서 독립유공자 반열에 올리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넷째, 우리 사회에 선양할 만한 간호사들의 열전이 나왔으면 한다.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만들어 보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아주대 간호대학
  • 가톨릭대 임상간호대학원
  • 건보공단
  • 세인메딕스
  • 박문각 신희원
  • 스마트널스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김영경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경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e.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