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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역사뿌리찾기] ‘대한간호(속간1호)’ 다시보기 ⑤-1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06-18 오후 01:44:51

대한간호협회가 1953년 6월 26일 발간한 잡지 '대한간호(속간1호)'에 실린 글을 발췌해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원문(국·한문 혼용)을 서지학자가 한글화한 버전으로 게재하며, 간호사 명칭은 당시 불렀던 그대로 간호원으로 싣습니다.

*아래의 글은 당시 한신광 조산원회 임원(초대 보건간호원)이 ‘30여년 전 간호원의 생활을 회고함’이란 제목으로 쓴 글을 요약한 것이며,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흰 유니폼에 흰 갓 쓴 간호사 신성해보여

간호학교 첫 3개월 너무 힘들어 도망칠 궁리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내 나이 18세 되던 6월에 서울 동대문부인병원 간호원양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입학하게 된 동기는 고향인 진주 배돈병원의 간호원으로 와 있는 세브란스 출신 최명애 씨와 정답게 지내던 때, 내가 병원에 놀러 가면 간호원들이 흰 유니폼에 흰 갓을 쓰고 병실에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어찌나 깨끗하고 신성하여 보이는지 꼭 천사 같이 보였다.

간호원의 손은 언제나 깨끗하고, 그 깨끗한 손으로 환자의 여윈 손을 잡고 맥을 보고 위로하여 주는 모습이 몹시도 신성하고 거룩하여 보였다. 나는 그때 진주 광림여학교 교원생활을 하고 있을 시절인데,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나고 밖으로 좀 나가 보고 싶은 생각도 있을 때라, 그만 학교생활을 집어던지고 서울로 올라가서 동대문부인병원을 찾아간 것이다.

어찌하여 세브란스로 아니 가고, 동대문부인병원을 찾아갔는가 하면, 여자 환자만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것이 내게 취미를 더 끌게 되었던 것이다. 입학할 때 의사는 서양인 닥터 스튜어드, 한국인 의사 안수경, 간호원장 미스 우라보스가 있었다.

수간호원은 흰 복장에 흰 갓을 쓰고 갓 위에 새카만 우단 테를 둘러서 쓰고 있는 것이 퍽 좋아 보였다. 학생은 전부 시퍼런 복장에 흰 앞치마를 입고 흰 갓을 쓰고 있었다. 그때 우리 동급생이 6명이었다.

처음 입학하면 학습반이라고 하여서 3개월간을 한국 옷에다가 앞치마만 입혀 가지고 매일 소제하는 일, 밥상 갖다 주는 일, 윗 간호원들의 심부름하는 일, 산모 피 기저귀 빨래하는 일, 어린아이 똥 기저귀 빨래하는 일 어려운 일만 시킨다. 간호원 공부하러 입학한 사람으로 하여금 낙망과 실망을 주는 때였다. 학습반 3개월간은 대단한 시험기간이고 시련기간이기 때문에 그 석 달을 참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그 때는 간호원 학교에는 한 번 입학하면 자유로이 나갈 수 없는 아주 엄한 철칙이 있었다. 동급생 친구와 모여 앉으면 도망칠 궁리만 하다가 그만 수간호원이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도망도 못가고 벌만 받게 되었다(그때 벌을 받게 되면 갓을 뺏긴다). 억지로 석 달을 참고 나니, 간호원복 입고 갓 쓰는 재관식이 있었다. 간호원 복장을 입고 갓을 쓰고 병실에 들어가서 환자의 열도 보고 약도 주고 하니까, 이제부터는 간호원 같은 감이 생기고 조금 위안이 되고 취미가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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