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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간호사 일기] “코로나19로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 김천의료원 장예진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9-28 오후 05:53:53

# 이 글은 김천의료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 : 집단지성의 승리, 김천의료원 70일간의 기록’에 수록된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김천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기존 재원 환자들을 전원시켰다.

두렵기는 했지만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이트 근무를 하러 출근했다. 병원 앞에 있는 여러 대의 구급차… 병실로 계속 들어오는 어르신들… 그렇게 다음날 새벽 3시까지 3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이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오셨다. 퇴근하지 못한 데이와 이브닝 근무 간호사들… 나이트 퇴근을 하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치매 어르신들 눈 맞추며 보살펴

요양원 어르신들이라 거의 치매가 있고 대화도 잘 되지 않았다. 거동도 못하셔서 기저귀를 갈고, 식사도 직접 먹여드리며 그렇게 첫날을 마쳤다. 며칠이 지났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에 지쳐 눈물이 났다. 너무 많은 일에 가끔 화도 났지만 울컥울컥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일을 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환자분들을 매일 보며 파악이 되자 차차 정이 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식사를 너무 거부해 어떻게 하면 뭐라도 드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요플레, 요구르트, 두유, 빵 등을 가지고 들어가 드시게 했다.

대화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불편한 것이 있는지 눈을 맞추고 하나하나 살펴봤다. 보호자들에게도 전화해 환자 상태를 설명해 드리며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노력했다.

보호자들은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고생한다, 수고한다, 좋은 말만 해주셨다. 영상통화를 한 번씩 해드리면 대화가 잘 되지 않는데도 얼굴 보며 치료 잘 받으시라고 울면서 통화한다. 간호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여러 번 인사를 하시는 등 찡한 순간도 많았다.

격리된 채 임종 맞은 어르신 지키며 만감 교차

어느 나이트 근무 날, 할머니 환자분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보호자에게 연락했으나 임종을 지킬 수가 없는 상태였다. 나는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 환자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지켜보았다. 처음 입원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셔서 얌전하게 계셨다. 방호복을 입고 들어오는 간호사들을 보면서 점점 두려움을 느끼며 무서워하셨고, 때리고 꼬집고 화를 내셨다. 그런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한 분이셨다.

발길질에도 힘이 있었는데 상태가 악화되며 힘이 없어진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끝내는 마지막 순간을 맞으셨다. 임종을 지켜보면서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세요”라고 말을 하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코로나19가 뭐길래 보호자도 곁에 없이 이렇게 쓸쓸히 음압병동에 격리되어 돌아가시는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화났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걱정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혹시나 피해를 줄까봐 가족을 보러 집에도 갈 수 없었고, 친구도 만날 수 없었고, 외출도 하지 못하는 날들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평범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평소의 나날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 하루를 헛되게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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