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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지역거점병원 파견 자원한 박지원 간호사 (1)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5-06 오전 08:38:59

# 박지원 칠곡경북대병원 간호사(27)는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파견을 자원해 2주간 근무했다.

내 생애 첫 방호복 입다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의 파견근무 첫 날이 시작됐다. 왜 자원하게 됐는지, 내 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가고 싶었고, 위기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보고 싶었다.

생애 첫 방호복을 입은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보안경까지 습기가 차서 종종 앞이 보이지 않았다. 어지러워 잠깐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은 초면이었지만, 같은 뜻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금세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많았는데, 감사한 마음에 몇 번이나 울컥했다. 전국 곳곳에서 간식과 필요한 물품을 보내줘서 또 한 번 감동했다.

환자들은 다행히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나는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안부를 묻고, 같이 힘내서 빨리 집에 가자고 말했다. 환자들이 웃어주시고 고마워해주셨다.

하루 업무를 마쳤다. 평상 시 근무보다 피로감이 배는 더한 것 같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맞서 싸우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힘을 내야겠다. 환자들이 빨리 완치되길,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

방호복에 장갑 두 겹 끼고 주사라인 교체

오늘은 정맥주사 라인을 교체해야 하는 환자가 여러 명이다. 늘 하던 일인데도 보안경을 쓰고 장갑을 두 겹 끼고 하려니까 쉽지 않았다. 보안경으로 땀이 떨어지고 습기가 차서 혈관이 보이지 않아 힘들었다.

방호복 입고 들어온 지 한 시간 만에 옷이 다 젖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땀을 식혀본다. 쉬는 시간에는 휴게실에 모여 각 병동 상황을 이야기하고, 공지사항을 확인한다. 잠도 자며 체력을 보충한다.

오늘도 여러 병원에서 파견 온 간호사들이 교육을 받고, 근무에 투입됐다. 다들 낯선 환경이라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곧 적응하고 환자들을 위해서 뛰어다닐 것이다.

간호사실에 있는 보드판에는 서로를 위해 적은 응원문구가 가득하다. 따뜻한 말로 격려하면서 웃어본다. 인계시간이 되면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와서 앞 근무조가 빨리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애쓴다.

“파이팅!”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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