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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청도대남병원에 파견된 오성훈 간호사 (2)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16 오전 09:16:25

#경북 청도대남병원 및 안동의료원에 파견돼 근무한 오성훈 간호사.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리딩널스’를 운영하면서 웹툰을 통해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그곳

한 번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기에 간호사들은 항시 긴장하고 있다. 대부분이 정신질환자이다 보니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가 나거나 체액이 튀고 방호복이 찢어지면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된다. 똑같이 주사를 놓더라도 주사에 찔리는 경우에 대비하는 등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장시간 환자를 봐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현장의 모든 의료진이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다. 전신 보호의, 덧신 2겹, 장갑 2겹, N95 마스크, 고글 혹은 페이스 쉴드, 헤어 캡, 후드까지 온몸을 빈틈없이 꽁꽁 감싼다. 열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다. 입고 나면 5분 안에 온몸이 땀에 젖는다. N95 마스크를 얼굴에 딱 맞게 써야 하기에 숨 쉬는 것도 쉽지 않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심하다.

일을 하다보면 고글에 습기가 차고, 그 습기로 인해 시야까지 흐려진다. 땀방울이 눈에 타고 들어가 따갑고 눈물이 나지만 감염 위험 때문에 닦을 수도 없다. 방호복은 2시간 동안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환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 3∼4시간을 연속으로 입기도 한다. 체력의 한계,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와의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을 나는 ‘백의의 전사’라고 부르고 싶다.

내 인생 최고 난이도 코로나 환자 인수인계

청도대남병원은 국가 비상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대다수 의료진이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에서 파견돼 왔다. 이들도 불과 2~3주 전에 파견돼 병원의 시스템 및 환자들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처음엔 환자에 대한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오늘 있었던 특이사항 및 환자 상태에 대해 인수인계를 하는데, 방호복을 입고 있어 잘 들리지 않았다. 워낙 이벤트도 많고, 환자의 케이스가 다양하다 보니 이해하기도 어렵다. 안경과 고글에 습기가 차서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감히 내 인생 최고 난이도의 환자 인수인계라고 말하고 싶다.

인수인계가 끝나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활력징후 확인, 산소포화도 확인, 라인 관리, 주사 투여, 약물 투여, 이송 환자 인계, 컴플레인 대응, 환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전반적인 간호업무를 수행한다.

코로나19가 호흡기 관련 감염병이다 보니 특히 활력징후 체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매 근무 때마다 측정하고, 비정상적인 환자들은 1시간마다 특별 활력징후를 측정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양성 환자는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일촉즉발, 위기의 의료진

오늘은 코로나19 검사가 있는 날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나오게 되면 음성 환자들만 있는 병실로 이동시킨다.

검사는 의사와 간호사가 팀을 이뤄 진행한다. 코와 입에 한 번씩 검체 채취용 키트를 묻혀 검사를 하는데, 꽤나 깊숙이 넣기 때문에 환자들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

종종 돌발 행동을 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손을 뿌리치거나 위해를 가해 방호복이 찢어지면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된다. 그래서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환자가 검사할 때 아프다며 거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는 주기적으로 꼭 결과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었다. 실랑이를 벌이던 중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환자가 난폭하게 변하면서 손을 뿌리치며 무력을 사용한 것이다. “하기 싫은데 왜 자꾸 하라는 거야!” 고함을 지르며 의료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듣고 남자간호사 등이 모두 달려왔고, 6명이 달라붙어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이어 담당의사의 처방에 따라 진정제를 투약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만약 의료진의 방호복이 찢어지거나 고글이나 마스크가 벗겨지기라도 했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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