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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대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업무 지원 --- 장성숙 인천시간호사회장
전국에서 지원해온 후배 간호사들 보며 대견해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10 오후 03:29:46

# 장성숙 인천시간호사회장(전 인천의료원 간호부장)이 대구지역 파견을 자원해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주간 코로나19 진단검사 업무를 지원하고 왔다.

인천의료원 근무할 때 감염병관리 경험 쌓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간호사로서 당연히 앞장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료자원봉사를 신청했다.

나는 인천의료원에서 일하는 동안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감염병관리 업무를 했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 때는 감염병동 근무를 자원했던 경험이 있다. 인천의료원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인접한 관계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갖추고 있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주기적인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3월 11일부터 대구 북구보건소에 배치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들은 이순을 넘긴 내가 감염병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불안해하며 만류했다. 하지만 간호사로서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기꺼이 가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간호사들 동료애로 뭉쳐 한 팀으로 활약

선별진료소에 배치돼 하루 60~150명의 검사를 도왔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고글과 마스크를 쓰면 김도 서리고, 숨쉬기도 갑갑하고, 점점 더워져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하지만 야외에서 업무를 하니 확진된 입원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에 비하면 근무환경이 훨씬 나은 편이었다.

전국에서 자원해온 간호사들은 경력, 나이, 성별은 달라도 끈끈한 동료애로 한 팀처럼 움직였다.

방호복을 착·탈의할 때는 서로 꼼꼼하게 점검해줬다. 자가격리자에게 제공할 감염예방물품을 준비할 때는 일사불란하게 협력했다. 이런 후배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견스러웠다.

각지에서 지역 특산품과 생활용품 등 응원물품도 이어졌다. 어려울 때 더 잘 도와주고 힘을 모아 재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느꼈다. 대구시간호사회에서도 파견된 간호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격려해줘 힘이 됐다.

간호사들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이번 국가적 재난 시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 간호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격려가 쏟아져 자부심도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다. 간호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이에 상응하는 대우가 따라야 한다. 간호사들이 자존감을 갖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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