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8-20 오전 11:02:26

이광자(한국간호과학회장)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간호학회지'가 저명한 국제색인 SCIE 및 SSCI에 등재됐다.

　올해 발간된 대한간호학회지 38권 1호부터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및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에 등재된다는 사실을 지난 7월 22일 정식으로 통보받았다.

　SCIE 및 SSCI에 등재된다는 것은 곧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술지라는 사실을 공인받는 것이며, 한국간호의 우수한 연구결과를 해외의 여러 학자들이 널리 인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간호학회지(영문명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는 1970년 12월 창간됐으며, 연 6회 발간되고 있다. 한국간호과학회는 그동안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1995년부터 장기계획을 수립해 국제색인 등재를 목표로 학술지 질 관리에 주력해왔고, 1999년에는 대한간호학회지 영문판 발간이 시작됐다.

　2000년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에서 운영하는 KoreaMed(한국생의학논문인용색인)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2001년에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로 인정받았으며, 2004년에는 MEDLINE(생의학논문인용색인)에 등재됐다.

　2007년에는 영문저널 `아시안 너싱 리서치'(Asian Nursing Research : ANR)를 창간해 연 4회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의 간호학 연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국외 간호학자들에게 그들의 연구논문을 ANR에 게재하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한국간호가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는 발돋움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제 대한간호학회지는 SCIE와 SSCI에 수록됨으로써 간호학의 발전을 선도하는 훌륭한 간호학술지로 성장했다. 2008년 8월 현재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원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173종 중 SCI 또는 SCIE 등재학술지는 대한간호학회지를 포함해 불과 16종에 불과하다. 국제색인 등재가 발표된 이후 벌써부터 대한간호학회지에 투고하는 논문수가 3배로 증가됐다.

　이는 그동안 학회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학회와 간호학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국제적인 색인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그 명성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고 한국간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는 등재 상태를 계속 유지함은 물론 인용지수(Impact factor)를 높여 명실 공히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간호학자들이 다함께 힘을 기울여 논문의 질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다.

　논문의 질적 관리를 위해 기본적으로 논문 심사과정이 좀 더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우수한 심사위원 확보, 논문심사의 질 관리, 논문심사 평가지 개선 등이 요구된다.

　학회지의 인용지수를 높이는 것은 등재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된다. 인용지수는 SCI 및 SSCI에 등재된 학술지 논문에 지난 2년간 발간된 우리 학회지 논문이 얼마나 많이 인용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먼저 우리 학회지의 인용지수 및 인용 양상을 분석해 인용지수를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전략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우리 학회지 논문을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학회지는 Koreamed Synapse(한국의학학술지의 국제적 배포와 이용촉진을 위한 참고문헌 연결기반 데이터베이스)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문홈페이지 개정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는 국외의 간호학자들이 대한간호학회지 논문을 검색하는 일이 용이해질 것으로 본다.

　전 세계의 간호인이 우리 학회지 논문을 보고 인용하게 됨에 따라 윤리적으로도 보다 엄격한 관
리가 필요하다. 게재논문의 표절, 부주의로 인한 중복게재, 저자에게 도구사용 승인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엄격하게 학술지를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투고논문의 윤리규정 준수가 보다 강화될 것이다. 논문이 IRB(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통과했는지, Authorship(저자됨)이 지켜졌는지, Conflict of Interest(이해관계)가 없는지, 연구도구를 사용할 때 필요시 원저자의 허락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검토하고 이들 규정을 준수한 논문만이 심사를 받게 될 것이다.

　학회에서는 이해관계, 연구도구 저자 승인, IRB 통과문제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규정을 마련해 회원들에게 일정기간 공지 후 심사에 적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판이 시작된 영문저널 ANR도 빠른 시일 내에 국제색인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이와 같은 학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학회 회원들이 질 높은 연구논문을 대한간호학회지에 많이 게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