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8-23 오전 10:01:10

인간의 상황과 인성 유형을 어떤 이론이나 체계보다 정확히 표현해 주고 자아를 발견하고 인격을 완성시키는데도 큰 도움을 주는 에니어그램(Enneagram)을 간호에 적용하는 영성수련회가 열렸다.

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회장·이광자)는 14∼17일 나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전국의 정신간호학 교수 및 정신보건간호사를 대상으로 '에니어그램의 간호적용을 위한 영성수련회'를 가졌다.

에니어그램은 헬라어 '에네아스(enneas, 아홉)'와 '그람(grama, 기록)'이란 말의 합성어로 우주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포괄적 상징을 말한다.

이광자 회장은 "에니어그램을 알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배울 수 있다"며 "그동안의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더 넓은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성과 관련해 에니어그램은 사람의 성격을 아홉 가지로 나누며 누구라도 이 아홉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에 해당된다"며 "에니어그램을 터득하면서 스스로 바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좌절하는가를 점차 알게 되고 우리의 깨달음을 방해하고 에너지를 가로막고, 마음 속에 공포심을 넣어주고, 마음을 마비시키는 것이 무언인지, 그래서 어떻게 우리가 자동적으로 또는 기계적으로 강박충동에 의해 반작용을 일으키게 되는지를 알게 된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에니어그램의 지혜가 성숙되면 될수록 자기발견과 자기의식이 성숙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는 앞으로 '에니어그램 간호연구회'를 조직해 월례회를 가질 예정이며 심화과정과 전문과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일반 간호사를 위해 오는 11월 초 에니어그램을 간호에 적용하는 영성수련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