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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N과의 만남, 내 인생을 바꾸다 ⑦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꿈꾸고 도전하라
학술대회 통해 만난 인연들 내 삶의 멘토가 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1-04 오후 15:34:41

◇정계선 마취간호사회장(안산대 간호학과 교수)

1989년 초여름은 나에게 매우 큰 경험을 준 중요한 해이다. 바로 서울에서 ICN 총회가 열렸던 때다. 나는 4년차 간호사로 인천의 한 병원 마취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참가하고 싶은 충동이 가슴 저 밑에서부터 일었다.

학술대회 기간 중 벅찬 마음으로 전시장을 돌아보던 중 한국의 `마취간호사회' 부스를 발견했고,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그런 단체가 있는지 조차 몰랐기 때문에 호기심 반 감동 반으로 부스에 있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당시 마취간호사회 김태민 회장님도 만나 설명을 듣게 됐다.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당시 나는 한·미 마취간호사 학술프로그램에도 참가했고, 미국마취간호사회 회장을 만나게 됐다. 한국 마취간호사회 초대회장을 지낸 마가렛 수녀님도 만났다. 그 감동 때문에 잠을 못 이뤘던 생각이 난다. 마가렛 수녀님과는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지켜오고 있으며, 그 분은 나의 든든한 지지자이며 후원자이다.

이후 나는 마취간호사 수련과정을 마쳤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마취간호사가 됐다. 그 뒤로 마취간호사회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했으며, 여러 번 강의를 하게 되면서 학문에 대한 열정이 일어났다. 세계의 간호사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1989년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200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마취간호사학회에 참가했을 때, 놀랍게도 1989년 서울에서 본 미국마취간호사회 회장을 다시 만나게 됐다. 최근까지도 학회에 참석할 때마다 계속 만나고 있다. 지금도 그 분은 서울에서의 학술대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헬싱키 학술대회에서 다른 나라 마취간호사들이 논문발표를 하는 것을 보며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다음에는 내가 이 학술대회에서 논문발표를 하게 되리라. 이 꿈은 8년 만인 2010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마취간호사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뤄졌다. 한국 마취간호사로는 최초로 포스터와 구두발표를 했다.

2007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ICN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두 번째 ICN 참가이다. 난 거기서 국내에서도 뵙지 못했던 한국 간호계의 석학들을 만났고, 또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눈을 넓히자, 내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마취간호사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벅찬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탔었다.

그 때 가슴속에 품었던 생각은 현실이 됐고, 나는 지금 세계 속에 한국 마취간호사회를 알리기 위해 애를 쓰는 고독한 러너(runner)가 되어 있다.

과연 내가 서울 ICN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꿈을 꾸게 됐을까? 용기를 내 힘차게 달렸던 간호사 초년 시절, 그 터져버릴 듯했던 호기심을 씨앗으로 간직해 지금까지 싹을 틔우며 조금씩 감칠맛 나는 경험들을 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나는 몇 년 전부터 세계마취간호사회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2015년 서울에서 열리는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에 대해 홍보를 하며 다 함께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 때마다 너무 자랑스럽고, 어린아이처럼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제 대한민국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전 세계 간호사들이 모이는 축제가 열리게 된다. 학술대회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가 전 세계 간호사들이 참석한 그 자리에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벅찬 감동의 눈물도 흘리게 될 것이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른다.

그 날은 우리 한국 간호사들의 자존심이 우뚝 세워지는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한국 간호사로서 참가자들에게 뽐낼 수 있는 날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ICN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 우리 후배들 그리고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간호학생들에게도 멋진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1989년 서울에서의 그 날 내가 나만의 꿈을 가지게 됐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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