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간호사들은 노인유사체험을 통해 노인을 돌보는 일을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노인과 대화할 때 쉽고 분명하게 말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등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이는 양재명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한양대) `노인유사체험이 신규간호사의 노인돌봄태도 및 간호실천에 미치는 영향'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일개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경력 1년 미만의 신규간호사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조사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실험군 간호사들은 노인체험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신문 읽기, 전화 받기, 바닥에 놓인 물건 집어 올리기, 알약 복용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일상체험을 40분간 실시했다.
노인체험장비는 특수고글(노화로 인한 시야 흐림과 좁아짐 체험), 귀마개(난청 체험), 척추 지지대(허리 굽음과 어깨의 무거움 체험), 무릎·팔목·발목·손가락 지지대(관절의 부자연스러움 체험), 장갑(노화로 인한 감각의 무뎌짐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실험군 간호사들의 노인돌봄태도 및 노인간호실천 정도를 체험 전, 체험 직후, 체험 1주일 후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결과 노인유사체험 후 간호사들은 노인을 돌보는 일을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노인에 대한 태도가 적극적으로, 따뜻하게, 융통성 있게, 책임감 있게, 관대하게, 희망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간호실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노인과 의사소통 시 분명하고 쉬운 말로 천천히 한다' `노인에게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노인에게 관심을 표현한다' 등의 문항에서 점수가 높아졌다.
양재명 간호사는 “노인을 간호하는 일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기 위해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노인유사체험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