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임종간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랜 시간 간호하던 신생아가 사망하거나, 보호자에게 신생아의 좋지 않은 예후를 이야기해야 할 때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는 장수현 이대 목동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이화여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고위험신생아 임종간호 스트레스'에서 밝혀졌다.
대학병원 3곳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임종간호를 경험한 적이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결과 간호사들의 임종간호 스트레스는 평균 3.90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총 29개 문항을 통해 임종간호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간호사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경우는 오랜 시간 간호하던 신생아가 사망했을 때(4.4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쌓은 애정과 신뢰관계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과중한 업무 속에서 사망하는 신생아를 간호해야 할 때(4.38점)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이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바로 다른 신생아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임종간호 스트레스 점수가 높게 나타난 상황은 △보호자에게 신생아의 좋지 않은 예후를 이야기해야 할 때 △사망하는 신생아를 자주 간호해야 할 때 △사망한 신생아를 직접 사후처치 해야 할 때 △응급상황 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부모의 슬픔을 외면해야 할 때 △보호자가 신생아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신생아 임종간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반복적인 임종을 경험하면서 감정이 무뎌질 때 등이었다.
장수현 간호사는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의 불안과 심리적 충격,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임종간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조그룹을 만들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