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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간호문학상 - 시 당선작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12-24 오전 08:59:09

고등어

허도경(강원대병원)

 

동트기 전

바닷물 길러 나가시던 아버지가

가난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핀다.

 

눈물 긷던 엄마는

타닥타닥 가난 타는 소리에

당신 속 끓여내듯

오남매 육성회비를 가마솥에 끓인다.

 

시린 아침 품고 오신 아버지가

“지지배가 공부는 뭔 공부냐!”

서슬 퍼런 고등어 한 손 건네시면

바닷물에 젖은 엄마는

화롯불에서 가난살이를 굽고 있다.

 

가발공장 가기 싫다며

제방 둑까지 내달리던 그 지지배,

백의의 천사 되어

오늘 저녁 연탄불에서 고등어를 굽고 있다.

 

주름진 세월에

푸르른 비린내가 맛있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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