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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7-06 오후 13:36:38

　아시아 간호 리더 연맹 포럼(AANHSL.Alliance for Asian Nursing and Health Science Leaders Forum)은 진정한 간호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진정한 글로벌 간호 리더를 꿈꾸게 해준 기회가 됐다.

　AANHSL은 이화여대, 일본 야마구치대, 태국 치앙마이대 등 3개 대학이 아시아 간호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태국에서 열린 첫 번째 포럼에 이어 올해 5월 일본 야마구치에서 다시 만났다. 이대에서는 신경림 학장 인솔 하에 3학년 김문정.황선영, 2학년 정지하 학생, 신수진 박사후과정 연구원이 참석했다.

　4박5일 일정 동안 각 나라의 간호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각 대학의 커리큘럼과 제도, 이외 여러 가지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간호 리더십'에 대한 강의였다. 우리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서부터 간호의 리더십이 시작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국가 리더, 더 나아가 글로벌 간호 리더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교류와 연구의 기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서로의 눈빛에서 희망과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야마구치대학 부속병원은 759병상 규모였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병원과 비슷했지만 환자의 이름을 병실 문 앞에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사생활을 보호하고 있었다. 모든 간호사들이 담당환자들의 호출기와 연결될 수 있도록 작은 휴대용 기계를 갖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우베시에 있는 너싱홈을 방문했는데 입주비용의 90%는 정부에서, 나머지 10%는 본인부담으로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다. 초고령사회를 향해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너싱홈이 더욱 활성화 되고, 간호사들이 적극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여러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이화의 역사와 이념, 간호과학과의 역사와 현재 커리큘럼, 학생들이 간호계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실제 노력하고 있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의 간호를 소개하고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리는 각 나라의 서로 다른 간호제도들을 알게 됐다. 간호의 커리큘럼이나 법과 제도들이 왜 다른지, 그 나라의 상황과 문화적 차이와 함께 이해하게 됐다. 일본의 다도 문화를 배우면서, 태국의 전통무용을 감상하면서,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바꿔 입어보면서 국적은 정말 호칭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는 하나임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각 나라의 간호를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간호인으로서 우리가 할 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내 안에 나도 모르게 크게 자라난 간호학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선물을 받아 온 느낌이다.

　벌써부터 내년에 이화여대에서 열리게 될 AANHSL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다.

김문정.황선영.정지하(이대 간호과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