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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6-26 오후 17:26:23

질적건강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에 모였다. 제13차 국제질적건강연구 학술대회가 `인간이해와 과학'을 주제로 6월 20~23일 이화여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과 한국질적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질적연구센터 회장이며 아시아지역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경림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간호학을 비롯해 심리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인류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질적건강연구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국내외 20여개국의 학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구두 발표 120편과 포스터 발표 130편 등 총 2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질적건강연구의 최신 동향과 연구결과를 살펴본 후 질적건강연구가 대상자들의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 데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건강연구에 대한 질적연구의 기여' 주제 기조강연을 한 제니스 몰스 유타대 간호대학 교수(전 세계질적연구센터 회장)는 아시아에서 이뤄진 질적건강연구들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몰스 교수는 “질적건강연구는 사람들이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건강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므로 간호사가 대상자들의 케어플랜을 구축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인에 대한 건강교육을 통해 에이즈나 다운증후군 등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으며, 가난과 질병으로 사회에서 격리된 사람들을 사회로 편입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과 패널토의, 워크숍 등을 통해 최근의 질적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질적건강연구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사회 기반 참여연구(CBRP)의 방법론에 대한 고찰, 질적연구의 양적 증가에 따른 자료수집의 문제점,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질적연구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대상자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간호중재를 어떻게 개발해 나갈 것인지를 모색했다.

　한편 20일 열린 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세계질적연구센터가 수여하는 `훌륭한 지도자상'을 신경림 한국질적연구센터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