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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5-22 오전 10:02:24

대상자를 보다 정확하고 섬세하게 파악해 간호할 수 있는 실제적 이론이 소개됐다.

　삼육대 간호학과(학과장·강경아)와 보건복지대학원 임상전문간호학과(학과장·오복자)가 최근 개최한 `노인복지정책과 노인전문간호사의 역할' 주제 춘계 학술세미나에서는 `코미(KOMI·Kanai Original Modern Instrument) 이론'이 소개돼 많은 간호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코미 이론은 노인케어 분야의 대가인 카나이 히토에 일본 사회사업대학 교수(간호사)가 연구 개발한 것으로, 나이팅게일 사상을 기반으로 한 간호원리론이자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간호사정 모델이다. 최근 일본 노인간호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카나이 교수는 "코미 이론에 입각한 간호는 대상자를 생명과정, 인식, 생활과정, 사회과정, 자연계 등 5가지 관점에서 주시하고 정돈하는 것"이라며 "각 관점에 따른 세부 항목들을 관찰해 원형태의 차트에 표현함으로써 환자에 대해 총체적이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간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미 차트는 그때그때의 대상자 상태를 한눈에 판정할 수 있도록 한 간호사정 도구로서 차트에 그려지는 모양에서 대상자의 현재 생명력을 가늠할 수 있고, 신체적 부자유도나 정신적·지적상태, 결손된 부분, 남겨져 있는 힘 등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질환이 발생했는지 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카나이 교수는 "코미 이론은 환자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파악해 간호할 수 있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쉬우며, 의료적 접근이라기보다 간호의 섬세함에서 나온 실천적 이론이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 환경적 요소를 다각도로 고려해야 하는 노인 및 치매환자 간호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카나이 교수는 동경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일본 사회사업대학에 `나이팅게일사상연구회'를 조직해 3000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코미 이론을 보급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