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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8-30 오전 10:36:41

제8차 세계 가톨릭간호사 및 보건의료단체협의회(CICIAMS) 아시아지역 국제학술대회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의 인간 생명의 보호 : 가톨릭 의료종사자들의 책임' 주제로 26∼29일 서울 가톨릭대학교와 팔레스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가톨릭간호사협회(회장·최의순) 주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400여명의 아시아지역 가톨릭 보건의료인들은 인간생명의 소중함을 재확인하고 가톨릭 윤리정신을 되새겼다.

26일 열린 개막식에는 18개국 가톨릭간호사협회 대표들이 민속의
상을 입고 자국 국기를 든 기수와 함께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수환 추기경, 자비에 로자노 바티칸주교회 보건의료사목평의회 의장, 이기헌 한국가톨릭주교회 소속 보건의료사목 책임주교, 리차드 라이 세계 CICIAMS 회장, 안네 존 CICIAMS 아시아지역회장,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 등이 참석해 학술대회를 격려하는 축사를 했다.

개막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인간 생명을 보호하려면 그리스도교 정신에 기초한 가톨릭 간호사들의 자기 희생적인 돌봄과 헌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기간동안에 참가자들은 주제발표, 논문 및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노인·에이즈·생명공학·임종환자 등에 관련된 생명보호 문제를 가톨릭 윤리원칙에 입각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각국 가톨릭 보건의료인들의 실천사례를 비디오를 통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조강연을 한 자비에 로자노 바티칸주교회 보건의료사목 평의회 의장은 "운명의 순간인 수정에서 자연스런 임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명은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보호되어야 하며 과학이 인간 생명을 위한 수단은 돼도 인간 생명이 과학을 위한 수단이 돼선 안된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인간 복제, 인공유산, 줄기세포 사용, 유전자은행, 시험관수정, 대리모 등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인간 생명 보호를 다짐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의 내용은 △창조주 하느님을 경외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 △인간 생명 보호에 앞장서며 태아의 생명권 존중 △노약자와 장애인의 생명 존엄성 보호에 앞장 △불치병자와 임종하는 자의 생명 존엄성 보호에 앞장 △모든 인간 생명을 존중하며 모든 형태의 생명 조작 거부 등이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대표자회의에서는 최의순 한국가톨릭간호사협회장(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이 신임 CICIAMS 아시아지역 회장에 선출됐다. 최 회장은 세계 CICIAMS 부회장직도 겸임하면서 4년동안 임기를 지내게 된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