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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구여관 터’ 간호 표석 1호 설치 …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 결실
간호교육 통해 근대 한국여성 사회 진출 문 열다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12-13 오후 01:35:53

◇ 간협, 표석 제막식 및 기념세미나 개최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 자리에 간호 표석 1호가 설치된 것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열렸다. 간호 표석은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의 하나로 적극 추진해 이뤄낸 결실이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구여관 터’ 간호 표석 1호 설치 기념 세미나 및 제막식을 12월 9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에서 개최했다.

간호협회 중앙회 임원진과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회장, 최영희·김조자·신경림 전 회장, 원로 등이 참석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호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 간호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간호를 조망하기 위해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진행해왔다”면서 “그동안 의미 있는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간호역사서를 발간하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보구여관 내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원양성학교는 근대 간호교육기관으로서 전문직 여성교육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다”며 “간호교육을 통해 근대 한국여성들이 가부장적 사회의 구습을 떨치고 일어나 전문직업교육을 받은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주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역사에서 간호사로 일한 여성들의 공헌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간호역사뿌리찾기를 추진해온데 대해 경의를 표하며, 역사 속 여성의 삶과 역할을 밝히는 일에 앞장서온 대한간호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자형 간호역사뿌리찾기 특별위원장은 경과보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한국 간호의 뿌리를 찾아가는 역사여행이며, 간호를 위해 도전하고 헌신한 이들의 삶과 꿈을 기억하는 시간”이라면서 “대한간호협회는 2008년부터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며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고, 그 중 하나가 간호 표석 1호 설치”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제32대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공약사업으로 간호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제시하면서부터 시작된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간호 표석 설치 추진배경, 자료준비, 심의과정, 기대효과 및 향후과제 등이 보고됐다.

표석은 사라진 문화유산의 터나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표지물을 말한다.

간호협회는 표석 설치 신청서를 2014년 11월 26일 제출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표석분과에서 심의한 결과 표석을 설치키로 결정됐다. 표석은 2016년 4월 19일 설치됐다. 위치는 서울 중구 정동 30-1, 정동길쪽 이화여고 담장과 정동교회 후문 사이다.

간호협회는 경과보고를 통해 “간호 표석 설치로 인해 간호 역사 및 이미지 홍보가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간호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가 정동 일대를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로 조성해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앞으로 표석을 통한 간호홍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호 표석 1호 설치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간호 관련 유적/터를 발굴하는 노력을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간호역사 자료 발굴과 연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가 ‘보구여관 터 표석 지정의 의의:보구여관과 초기 간호교육’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이덕주 교수는 “보구여관은 고종황제가 직접 편액을 내려준 이름”이라면서 “그 당시 사액현판은 조선시대 최고의 명예이며, 국가에서 왕이 인정해주는 기관임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은 사회적 차별구조 속에서 숨겨져야 하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남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다”면서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 학생들이 치른 예모식(가관식)은 간호사 배출 이상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와 명예를 상징하는 모자는 남성의 전유물로 근대여성은 모자를 쓰지 못했다”며 “예모식을 통해 여성이 모자를 쓰게 됐고, 이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회에 진출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자리를 이동해 ‘보구여관 터’ 간호 표석 1호 제막식에 함께 했다.

인사말을 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원양성학교가 있었던 보구여관 터에 간호 표석 1호가 설치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간호교육은 근대여성들이 전문직업을 갖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은 “보구여관 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간호사를 교육시킨 곳이며, 근대 한국여성의 사회진출 문을 열어 준 곳”이라면서 “남녀가 유별했던 근대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도전한 여성들이 간호사이며, 이는 바로 간호교육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표석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대한간호협회의 탁월한 역사의식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의 도전과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에 간호사들이 서주기 바라며, 더욱더 자긍심과 용기를 갖고 세계 간호의 역사를 써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표석 제막식 및 테이프 커팅식에는 간호계 내빈을 비롯해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김정동 전 문화재위원, 정현주 국립여성사전시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하며 간호 표석 1호 설치를 축하했으며,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정규숙·주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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