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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코로나 전사' 간호사들 (9)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03 오전 09:40:13

[헬스조선]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간호사의 일기

93세 할머니 완치돼 퇴원

12세 소녀 위해 방호복 생일파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간호사의 일기가 헬스조선을 통해 3월 30일 소개됐다. 6년차인 지현경 간호사의 기고문이 실렸으며, 이 내용을 요약한다.

확진자가 입원한다고 하니 솔직히 처음에는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환자들을 대하다보니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구나’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구나’라는 사명감이 들었다.

병원에는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나이의 환자 70여명이 입원해 있다. 시시각각으로 바뀔 수 있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챙겨야 한다. 방호복을 입고 격리병동에 들어가 2~3시간 업무를 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흘러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다. 탈진에 가까운 상태로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93세 할머니이다. 경북 경산지역 요양원에서 오신 할머니는 기력이 약해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식사도 거부해서, 국에다 밥을 말아서 직접 먹여드렸다. “식사 잘 하시고 얼른 나아서 퇴원하자”고 다독이며 식사를 도와드렸다.

할머니는 “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잘 해주냐”며 우셨다. 할머니와 같이 울먹이는 상황이 됐는데, 눈물이 고글 안에 고이는 바람에 울다가 웃었던 기억이 있다. 더 정성을 다해 식사와 약을 챙겨드리며 돌봐드렸고, 결국 완치돼 퇴원해서 너무 보람되고 기쁜 순간이었다.

격리병동에서의 방호복 생일파티 이벤트 또한 잊을 수 없다. 가족이 모두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엄마와 두 남매가 함께 입원했다. 12살인 딸이 입원 중에 생일을 맞이했다.

간호사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초코 빵과 사탕으로 케이크를 만들었다. 방호복을 입고 고깔모자를 쓰고 깜짝 방문했다. 소녀도 울고, 엄마도 울고, 간호사도 울고, 이를 지켜보던 간호사도 울고…. 병실이 눈물바다가 됐다.

환자들은 격리병실에 있는 동안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방호복 입은 의료진밖에 없다. 갑갑한 생활 속에서 이런 작은 행동과 세심한 마음 하나하나가 환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더 힘내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정성을 다해 환자를 돌보겠다.

 

[연합뉴스TV] 환자 회복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연합뉴스TV를 통해서도 3월 16일 방송됐다.

2월 2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확진자를 직접 돌보는 간호사들의 업무 방식도 확 바뀌었다. 기저귀 갈기는 기본, 화장실 청소에 침대 매트리스 옮기기 등 시설 정비까지. 격리병동에는 방호복을 갖춰 입은 최소 전문인력만 들어갈 수 있어 간호사가 모든 업무를 맡는다.

점심을 거르거나 간단한 보조식품으로 대체하기도 일쑤. 그럼에도 환자를 위하는 사명감 하나로 현장을 누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시민 응원에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있다.

 

[충청리뷰]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하미경 역학조사관'

충청리뷰는 충북에서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 출신 하미경 역학조사관 인터뷰 기사를 3월 26일 보도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의 원인과 특성을 밝혀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전문가이다.

충북 보건정책과 소속인 하미경(49)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두 달 넘게 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지역 보건소로 달려간다. 가장 먼저 확진자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동선에 따라 소독할 것을 보건소에 요청한다. 보건소장 및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하미경 역학조사관은 건국대충주병원에서 10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고, 간호직 공무원에 합격해 2003년부터 공직에 몸담았으며, 지난해 역학조사관에 도전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엄격한 교육훈련과정을 거쳤다.

하미경 역학조사관은 “간호사 경력이 역학조사관으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지금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이 또한 저를 성장시킬 것이며, 이번에 쌓은 경험으로 감염병 퇴치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자원봉사 간호사들이 말하는 여기 대구는

오마이뉴스는 3월 26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인 대구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뷰한 남녀 간호사 3명은 3월 2일부터 영남대병원에서 8시간씩 3교대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세 간호사의 공통점은 '퇴직한 상태'라는 것. 이들은 내가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다는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

0...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이유진(34) 간호사는 “아프리카 의료봉사 간다고 할 땐 반대하시던 엄마가 ‘나라에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게 좋겠다’며 대구 가는 걸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국민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저희들 방식으로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게 돌려드리는 일 아닐까”라고 말했다.

업무 강도에 대해서는 “방호복을 2시간 입고 벗을 때면 머리도 젖고, 마치 물속에 빠졌다가 걸어 나오는 느낌이 든다”면서 “엊그제부터 새로운 방호복이 제공됐는데 통기성이 좋아졌고 땀이 덜 찬다”고 답했다.

이유진 간호사는 “고유량 산소요법을 하는 어르신들이 숨이 너무 차서 힘들어 하면서도 죽을 삼키시는 모습을 보면 살고 싶어 하시는 의지가 느껴진다”면서 “환자 상태가 안 좋아지면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 통계가 나오면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었대’ 하면서 안 놀라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곳에서 일하며 몇몇 노인들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봤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0... 호흡기센터 앞에서 문진표 작성 및 환자 분류 작업을 하는 임은희(34) 간호사는 “숙소 무료 제공만으로도 감사한데 국민들이 정말 많은 걸 주셔서 미안하다”며 “대구하면 아픈 추억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따듯한 정이 생각나서 나중에 다시 오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0... 응급실에서 일하는 최 영(30) 간호사는 소방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대구로 왔다. 어머니가 ‘멋있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최 영 간호사는 “처음엔 체계를 잘 몰라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적었고, 소속 병원이 없어서 민원이 생길 경우 보호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었고,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정리 = 최유주·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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