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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잃어버린 봄, 다시 찾은 사랑과 희망 --- 송현주 군산의료원 수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6-03 오전 11:39:02

# 군산의료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대구·경북의 환자를 받아 치료했다.

오늘, 마지막 환자와 작별했습니다. 슬픈 이별이 아닌 건강한 안녕을요!

이로써 2월의 마지막 날 저녁 첫 환자를 시작으로 5월의 마지막 주 마지막 환자까지, 총 90일간의 코로나19 여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봄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랑과 희망을 확인했습니다. 간호사여서 우리 모두가 대견하고 뿌듯했습니다.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긴장 상태지만 간호사의 돌봄과 손길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신 많은 환자들과 함께여서 참 다행입니다.

처음 뉴스를 통해 코로나19를 접할 때만 하더라도 두려움은 있었지만 아직은 남의 나라 일이라고 여겨질 때였죠. 아주 심한 독감 정도? 사스도, 메르스도 잘 넘겼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야 하는 생각과 정보 습득 차원의 주의사항과 전파경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연일 들려오는 경고의 단계가 높아질 무렵, 군산의료원은 격리환자 치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기존에 입원치료 중인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적절한 병원으로 옮겨 치료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긴장 속에 들어선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의 첫 환자와의 만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계속되는 고열과 급변하는 증상들, 여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환자에게 더 많이 공감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방호복 때문에 환자와의 따뜻한 손맞춤은 어려웠지만 목소리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두 귀를 통해 외로움을 들어주고, 미안하다고 하실 때는 괜찮다며 어깨를 토닥여 드릴 수 있었습니다. 최상의 전인간호, 마음을 나누는 완전한 간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순간에는 동료 간호사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환자분들이 생각납니다. 환자가 돼 처음 와본 군산이지만 다음엔 군산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고 하신 분, 힘든 순간을 함께 해준 간호사 덕분에 인생의 큰 위기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 고맙다며 눈물 흘리신 분, 입원 첫 날 노란 여행용 가방을 의자 삼아 앉아 창밖을 보다가 마지막 날엔 환한 모습으로 손 흔들며 가신 분, 꾹꾹 눌러 쓴 손편지에 담긴 팔순 어르신의 마음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며 보낸 시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와 가족, 우리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사회와 우리나라까지.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내 안에 큰 사랑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봄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간호사여서 참 자랑스럽게 느껴진 이 감동과 감사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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