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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예순 나이에 방호복 입은 김미래 간호사 (2)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23 오전 08:05:22

# 퇴직을 앞두고 안식년을 보내던 김미래(60·칠곡경북대병원) 간호사는 코로나19 전선에 자원했다.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2월 27일 배치돼 4주간 근무했다.

15년만에 밤 근무 --- 노장은 죽지 않는다

15년 만에 다시 밤 근무를 했다. 코로나19와의 전투, 이런 상황에 무엇인들 못할 것인가.

밤 근무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에 매우 단순하다. 병실은 고요 그 자체다. 간호사들의 숨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린다.

간호사들은 두 시간마다 교대한다. 대기하는 중에 허리도 펴고, 잠시 쪽잠도 잔다. 오늘도 많은 곳에서 후원품과 응원 메시지가 왔다. 엄마가 간호사라는 두 자매의 예쁜 후원품도 도착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강원도 동해시 초등학교 친구들이 특산물인 기정떡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친구들아 고맙다. 노장은 죽지 않았다.

간호사 한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경산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자원했다고 한다. 나와 연배가 같은 분이다. 쉬다가 나가려니 좀 두렵다고 했다. 이런 비상사태에는 한 사람의 손이라도 필요하다며 격려해줬다. 할 수 있을 때, 필요할 때, 간호사가 나서야 한다.

오늘도 자기 암시와 파이팅을 외치며 달려 나간다. 훗날 시간을 돌이켜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한마음으로 이겨낸 역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꾸 불러서... 자꾸 물어봐서... 미안해

답답한 병실생활이 힘든지 환자의 목소리가 우울하다. 열심히 환자들의 말을 들어준다. 빨리 완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무사히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

어제 입원한 70대 할머님은 간호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산소치료를 하고 있어 검사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힘든 상황이다.

간호사들의 잦은 방문에 “자꾸 오게 해서 미안하다” “내가 아무것도 몰라서 자꾸 물어봐야 돼”라며 겸연쩍어하신다.

그럴 땐 “어르신, 격리생활이 힘들고 어려워도 잘 지내시고 잘 드셔야 얼른 집에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준다.

입원할 때부터 고열과 답답함을 호소하던 한 환자는 폐렴 증상이 진행돼 대학병원으로 전원됐다. 앰뷸런스를 타면서 “친절하게 대해줬는데… 다른 곳에 가면 어쩌나. 애만 먹이고 간다”고 말씀하신다.

“그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잘 해드릴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얼른 나아서 아드님 기다리는 집으로 가셔야지요.”

새로운 환자 두 명이 들어왔다. 병실이 없어 자가격리 하던 중 고열과 전신통이 동반돼 불안한 날을 보내오다 입원하게 됐다며 안도한다.

다인실에서도 각자의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코호트 격리는 매우 힘들다. 그래도 환자들은 병원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병실생활을 시작한다.

이젠 여기도 체계가 잘 잡혔다. 불안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시스템으로 움직여간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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