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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일기] 예순 나이에 방호복 입은 김미래 간호사 (1)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4-23 오전 08:01:50

# 퇴직을 앞두고 안식년을 보내던 김미래(60·칠곡경북대병원) 간호사는 코로나19 전선에 자원했다.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2월 27일 배치돼 4주간 근무했다.

안식년 중 코로나19 전선으로 달려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구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단톡방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 후배들이 ‘살려 달라’고 아우성쳤다. 신문·방송 뉴스보다 병원 내부 상황은 훨씬 더 위급했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동참하리라 결심했다.

35년 넘게 근무하고 이제 겨우 안식년을 갖게 됐는데, 코로나19 현장으로 간다니 두 딸과 아들이 말렸다. 다른 엄마라면 훌륭하다고 했겠지만 우리 엄마라서 두렵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지지해줬다.

근무 첫 날. 마스크, 방호복, 보호경으로 무장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모든 보호구를 입는 데 20분 정도 소요된다. 얼굴을 짓누르는 듯한 불편함과 답답함이 몰려온다. 특히 안경을 쓰는 나는 보안경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귀 언저리가 따갑다.

두 시간 근무하고 탈의한 뒤 두 시간 휴식하고 다시 모든 보호구를 착용하고 교대한다. 방호복은 아무리 입어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환자들의 활력징후를 체크하면서 밤새 안부를 묻고, 호흡기 관리에 대한 자기관리 교육도 한다. 병동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내가 돌보는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인 젊은이들이다. 내 아이들 또래의 아름다운 나이다. 환자들의 표정에서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빛나고

나는 지난밤 방호복을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꿈을 꿨다. 어떤 간호사는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코로나19 현장에 간다고 하니 어린 아들이 ‘엄마 죽으러 가’라고 했다고 한다. 엄마가 과일바구니를 보내왔다며 힘을 내는 간호사도 있다.

어린 후배 간호사들이 힘들다는 소리도 없이 서로 격려하며 업무에 임한다. 전국에서 감사의 선물과 먹거리, 편지를 보내왔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간호사들은 한마음으로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오늘도 파이팅을 외친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 빛나듯 이 어두운 터널에도 빛을 비춰주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 주시니 든든하다.

힘내요. 대구 힘냅시다. 대한민국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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