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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간호사 재취업] 내 안에 잠든 간호사의 열정을 깨우다
석은정/전북 고창종합병원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08-30 오후 03:59:09

나는 간호대학 졸업 후 병원 분만실에서 근무했으며, 조산사 면허도 취득했다. 서른이 넘어 내 반쪽인 전라도 노총각을 만나 결혼했다. 30년을 넘게 대구에서 살아온 나는 사업하는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정읍으로 왔다.

현모양처를 꿈꾸던 처음의 바람과는 달리 나의 정체성은 자꾸 흐려져만 갔고, 내 속에서는 임상에서의 액티브한 모습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유휴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됐다. 온라인 사전교육을 받던 중에 먼저 고창종합병원(대표이사·조남열, 간호본부장·오영미)에 취업이 됐고, 이곳에서 실습을 했다.

광주권역센터에서 이론수업과 병원실습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 취업이 확정된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니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살아있는 교육이 됐다.

고창종합병원에서는 육아를 해야 하고 교대근무가 어려운 간호사들을 위해 `주간간호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5시 또는 오전 8시∼오후 4시,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다. 나는 분만실에서 주간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7년을 쉬고 40대에 접어들어 다시 병원에 나왔더니 간호학생 때의 느낌처럼 모든 것이 새로웠다. 다리는 퉁퉁 부었지만 내 안의 열정은 새록새록 솟아났고,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자동으로 생겼다.

처음 시작하는 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실수하거나 잘 이겨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일도 잘 못하고, 아이들과 집안일도 엉망이 되면 어떡하지? 많은 고민과 부담감이 밀려왔다. 그렇지만 내 맘속에서는 임상이 계속 그리웠고, 첫 발을 떼는데 성공했다.

출근하고 처음 한 달간은 정말 전쟁과 같은 나날이었다. 5살, 7살 아이들이 나보다 먼저 집에 도착해서 울고 있기도 했다.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을 들렀다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바람에 출근시간에 쫓기기도 했다.

병원에는 활기가 넘친다. 잠시도 정신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나의 잘잘못이 냉철하게 피드백 되는 곳이다. 반면 정맥주사로 불편감을 호소해 새 위치로 바꿔드리면 박수치며 좋아하는 분을 볼 때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간호사로 다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린 것에 너무 감사한다. 잠들어 있던 나의 열정과 열의가 되살아난 것에 감사한다.

간호사로 한길을 10년, 20년 꾸준히 지키나가고 계신 선배님들을 보면 존경스러움이 절로 생겨난다. 매순간 부딪히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신호라고 생각하며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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