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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간호사 다이어리, 간호를 말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
권유미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병동팀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2-16 오후 13:03:42

올해로 12년차 간호사가 됐다. 즐겁고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속상함에 눈물을 훔친 날도 있었고, 때로는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날도 많았다. 그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게 해준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곁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공감해주고, 이끌어주던 선배와 동기, 그리고 사랑스런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즐겁게 병원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우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병동팀장이 된 후에도 나는 이러한 원동력을 유지하고 싶었다.

간호사로 일하다 보면 문득문득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그것은 비단 임상에서 겪는 업무적인 어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하는 힘,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에너지가 필요했고, 나는 그것을 ‘우리’ 안에서 찾고 싶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좋은 에너지는 위에서 아래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전달되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전달되기도 한다. 팀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이런 좋은 에너지가 여러 방향으로 잘 퍼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고 서류작업 및 기타 업무로 인해 정신없이 바쁠 때도 많지만 후배의 농담 한 마디에 웃고, 오고 가는 칭찬 한 마디에 하루가 즐거워진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좋은 원동력의 시작은 그리 대단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말 한마디, 칭찬 한 번이 우리를 다시 한 번 웃게 하는 힘이 된다. 그 힘은 맞물려 돌아가는 수레바퀴처럼 병동이, 우리 조직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큰 원동력으로 돌아온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큰 힘이 ‘우리’라는 울타리였다면, 나 또한 후배들에게 마음껏 일하며, 웃고 쉴 수 있는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런 울타리가 더욱 튼튼해지고 견고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후배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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