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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칼럼 - 호주 한인간호사들 한국인 위상 드높여
박미영 호주 간호사·변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7-19 오후 13:12:15


 1996년 9월, 나는 호주 시드니로 가는 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전문대학 졸업 후 준종합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던 내게 호주 유학은 일종의 도피였다. 호주 간호대학에 편입하려면 IELTS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4개영역에서 9점 만점에 평균 6점을 받아야 했다.

 영어연수과정에 들어갔는데 돈만 쓰고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하숙집 주인 루이스와 그녀의 남자친구이며 고등학교 교사인 데이빗과 친하게 지내며 영어를 배웠다. 우여곡절을 거쳐 편입하게 됐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호주 간호사로 정식 등록하려고 보니 한국에서 이수한 임상간호 과목이 부족했다. 외국인 간호사를 위한 교육기관에서 3개월 코스를 마치고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봐야 했다. IELTS 점수도 더 높여야 했다. 난감해진 나는 무작정 시드니의 대형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한 간호사에게 시험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고,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드디어 2000년 12월에 호주 간호사가 됐다. 간호학 석사과정도 마쳤다.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교육담당을 거쳐, 호주 가톨릭대에서 강사로 일했다. 호주 영주권을 받은 후, 5년간의 로스쿨과 연수를 거쳐 2009년에 호주 대법원 변호사가 됐다. 국선변호사로 에이즈 양성 환자들의 차별대우 개선과 권리보호,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일 해왔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유학생들이 비자나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이민전문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만큼, 최근 시드니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호주 이민을 원하는 외국인 간호사들의 취업과 이민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호주에서 내가 배운 것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이 생긴다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면 선배나 동료, 전문가를 찾아가 방법을 함께 찾는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물론 호주의 다민족사회에서 소수 이민자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한인간호사들이 지금도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부지런하고 근면한 한국인답게 이곳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나는 지금도 간호사이며, 영원히 간호사이다. 보수교육도 받고 있고, 간호사 면허를 해마다 갱신하고 있다. 너무나 힘든 과정을 거쳐 딴 호주 간호사 면허는 바로 소중한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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