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0-28 오전 10:19:50

　일본의 노인복지시스템과 개호보험의 실제를 경험했다. 성마리아병원과 같은 그룹 산하의 사회복지법인인 복성회 소속 메종 마리아를 견학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부산가톨릭대 노인전문간호사과정생들이 함께 다녀왔다.

　일본은 최근 개호보험제도를 개선해 질병예방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추세다. 공공으로 운영되는 지역포괄지원센터를 개설해 노인들에게 예방적 간호와 통합적인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이 창업할 수 있는 재가복지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지역밀착형 서비스로는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사업과 야간 대응형 방문간호사업이 있다. 노인들이 정들고 익숙한 지역사회에 머물면서 생활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호와 복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중심에 방문간호가 자리하고 있었다.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사업은 집 가까이에서 통원하면서 데이케어, 홈헬퍼, 단기숙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이웃, 친구 등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연계망이 잘 돼 있다. 한 시설에 25명 정도의 이용자가 등록돼 있다. 지역주민을 가까이에서 케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야간 대응형 방문간호사업은 버튼 하나로 간호사와 연결되는 안심서비스다. 케어 콜 단말기를 이용하면 24시간 오퍼레이터가 상주하는 센터와 연결된다. 노인들은 언제든지 간호사의 방문을 받을 수 있어 가정에서 안심하고 기거할 수 있다.

　일본의 간호사들은 다양한 노인복지분야에서 주체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노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체계적인 케어플랜을 통해 재가와 시설, 의료와 간호의 연계를 강화하고, 통합적이고 지속적이며 전문적인 간호를 시행하고 있었다. 연수와 외부평가, 정보공개 등 투명한 운영으로 직원의 자질을 높이고 있어 인력관리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효율적인 제도로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방문간호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고령시대 국민건강을 지키는 간호전문직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 필요한 때다.

정해진(부산 대동병원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