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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23 오후 16:24:49

수부(손) 미세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반대쪽 손에 온열요법을 적용했을 때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상처치유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민숙 간호사의 박사학위논문(충남대) `건측 온열요법이 수부 미세수술환자의 혈류속도, 상처치유 및 통증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연구는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았으며, 담당의사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수지접합전문병원에서 수부 미세수술을 받은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온열요법 프로그램은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연구자가 개발했다. 손상조직에 직접 열을 가하면 괴사될 위험이 있으므로, 좀 떨어진 곳에 열을 가해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이용했다. 수부 미세수술 전문의, 간호학과 교수, 물리치료학과 교수 등 전문가그룹의 검증을 받았다.

　온열요법은 수술 후 첫날부터 2주간 매일 30분씩 실시했다. 온도조절장치가 설치된 욕조에 43℃ 물을 채우고,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손을 손목 위까지 물에 담갔다. 10분마다 43℃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온열요법을 마친 후에는 손을 닦고 핸드로션을 발라줬다.

　수술 후 1일과 7일, 14일 후의 혈류속도, 상처치유 속도, 통증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온열요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혈류속도가 빨라졌다. 삼출물, 열감, 부종, 발적, 부분괴사조직 등의 증상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상처치유가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통증도 온열요법을 적용한 환자들에게서 낮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환자들은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있는 동안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숙 간호사는 “온열요법 프로그램의 효과가 검증됐고,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많은 방법이므로 임상에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