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6-01 오전 09:15:42

　제59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가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으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총회는 개막 직전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이종욱 WHO 사무총장을 애도하는 엄숙한 분위 속에서 예정된 회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총회는 `Walking together for Health' 주제로 열렸으며 에이즈와 조류인플루엔자, 환자안전, 재난구호 등 세계 보건의료분야의 현안과제와 각국의 네트워크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정부 대표단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 보건복지부 및 민간단체 자문단으로 구성됐다.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과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 엄종희 대한한의사협회장, 원희목 대한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김조자 회장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국 대표단 일행은 WHO 사무국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면서 “총회 기간 내내 모두가 이종욱 사무총장의 죽음을 마음으로부터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숙연한 분위기였으며, 각종 회의 프로그램마다 애도의 묵념을 한 뒤 진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수많은 이들이 이종욱 사무총장을 인류의 건강을 위해 온몸으로 일한 탁월한 지도자로, 겸손하고 친절하며 유머와 인간미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하며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

　김조자 회장은 총회 기간 중 한국 간호계를 대표해 민간외교활동을 폈으며, 총회에 앞서 17～18일에 열린 간호협회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 간호지도자들과 교류하며 간호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간호사 근무환경, 간호사 해외취업, 적정 간호인력 확보, 간호교육, 계속교육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김조자 회장은 “특히 적정 간호인력을 배치해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때 환자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진다는 데 관심이 집중됐고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ICN은 올해 국제 간호사의 날 주제를 `Safe staffing saves lives'로 정해 발표했다. 세이프 스태핑은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능력을 갖춘 간호사를 적정 수만큼 배치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간호사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간호사를 몇 명 배치하느냐를 넘어서 업무량, 숙련도, 환자 중증도, 비용효율성, 근무환경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