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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5-27 오전 10:47:27

　고도로 숙련된 간호, 응급상황에서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직무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이직하고 싶어 하는 경향도 높게 나타났다. 중환자실에서 우수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간호사들의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병원중환자간호사회가 병원간호사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대응방법, 이직의도에 대한 연구'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책임연구자는 조용애 병원중환자간호사회장이 맡았다.

　전국 25개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5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 스트레스 원인은 주로 역할갈등 =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역할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다.

　특히 의사의 오류에 대해 간호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킬 때, 의사가 간호사의 능력과 역할을 무시할 때, 의사가 간호사에게 비합리적인 요구를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 정도는 중환자실 인력, 업무, 직위, 근무연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인력이 부족할수록(간호등급이 낮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았다. 중환자실 종류별로는 외과계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높았고, 이어 신경계, 내과계, 심혈관계 중환자실 순이었다. 책임간호사가 일반간호사보다 직무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하려는 의사도 강해졌다. 이직할 생각이 많은 간호사의 경우 업무과중과 인간관계 갈등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 경력 많을수록 현명하게 대처 = 간호사들은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을 분석하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문제중심' 접근방법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분석하려고 노력한다' `말해야 할 것과 해야 할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해결책들을 생각해 낸다' 등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경력이 많을수록, 흥미와 적성에 맞춰 간호직을 선택한 간호사일수록 `문제중심' 대응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사회적지지 탐색'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회피하는 방법인 `무관심'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연구팀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선 우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고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