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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5-21 오전 09:45:00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는 근거중심간호를 정착시키기 위해 `간호연구 및 근거중심간호 전담팀'을 운영하고, 병동마다 전담간호사를 배치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본부장 성영희)와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이 삼성암센터 개원 기념으로 개최한 국제간호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학술대회는 `종양간호의 새 패러다임' 주제로 5월 13~14일 열렸다.

　이날 강연한 MD앤더슨 암센터의 게리 L. 우드 디렉터(간호연구 및 근거중심간호팀/텍사스대 간호대학 부교수)는 “근거중심간호 전담팀을 설치하고 있으며, 근거중심간호 전담간호사(EB-RUN : Evidence Based Resource Unit Nurs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정교육을 마친 전담간호사들을 병동마다 2명씩 배치해 병동에서 근거중심 간호실무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 활약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간호사가 되려면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유닛매니저의 추천을 받아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이어 그는 “전담간호사들은 기본적인 환자간호 업무와 함께 근거중심간호 관련 업무를 추가로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서 “일반간호사들에게 근거중심간호 가이드라인에 대해 교육하고, 임상간호연구를 통해 검증해볼 필요가 있는 잠재적인 간호문제를 찾아내 연구를 수행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중심간호의 중요성에 대해선 수잔 L. 벡 유타대 간호대학 교수가 강연했다. 그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지도를 규명해 맞춤형 치료를 하는 미래가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의료의 패러다임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앞으로 간호사의 역할 중에서 환자에게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고, 환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교육하고 상담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간호사가 지식전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근거중심간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결과에 근거해 간호중재법을 개선한 사례도 소개됐다.

　게리 L. 우드는 “암치료제 맙테라(Rituximab)를 사용할 경우 호흡곤란,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체크하기 위해 그동안은 15분마다 활력징후를 측정하도록 권고됐었다”면서 “하지만 차트를 심층 리뷰하고 연구를 통해 그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지금은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와 같이 근거중심의 간호실무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간호 질을 높이고, 간호가 과학임을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