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9-28 오전 08:53:19

　원내 어린이 집, 여성전용 기숙사, 임신한 직원을 위한 지원 인력 상시 배치 … 여직원을 위한 복리후생 지원이 이렇게 우수한 병원이 어느 곳인지 눈여겨보게 되는 대목이다. 주인공은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630병상 규모의 정신과 전문 `마음사랑병원'.

　간호사를 비롯해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다른 어느 직장보다 여성의 복리후생이 중요하다고 믿는 마음사랑병원 경영진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병원 직원 150여명 중 여성이 100여명에 이르고, 이중 절반 이상이 간호사다.

　이 병원에서는 임신한 여성들이 출산휴가는 물론 유산 위험이 있을 때 마음 놓고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대체인력으로 각 부서마다 정원의 10% 정도를 상시 추가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휴가를 사용한 직원들이 불이익 없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1999년부터는 병원 내에 `아이사랑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밤 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멀리서 출퇴근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여성전용 기숙사도 운영 중이다. 해외연수 대상자의 절반은 반드시 여성 직원으로 채우고 있다.

　여성을 배려하는 이같은 병원 문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먼 지역에서도 취직하기 위해 찾아오는 우수 여성인력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병관 이사장이 남녀고용평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육희정 간호팀장은 “간호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내 직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그 결과 이직률이 매우 낮다”면서 “신바람 나는 간호사들이 제공하는 간호서비스에 환자들이 행복해지고, 병원에도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