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박미경   mkap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3-21 오전 09:55:26

"간호사의 화사하고 생기있는 얼굴 표정이 환자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전주 예수병원 간호부에서는 간호사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익히는 '봄맞이 자연미인 메이크업 이벤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간호부 류금주 부장은 "간호사들은 교대근무와 바쁜 일과로 인해 지치고 피로하기 쉬우며 자칫하면 자기관리에도 소홀해질 수 있다"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화장술을 선택해 피곤한 기색을 커버하고 환자에게 보다 산뜻하고 활기찬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벤트를 맡아 진행한 코리아나화장품 교육팀은 기초화장, 메이크업, 피부관리 순으로 환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화장요령을 소개했다. 평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간호사를 모델로 삼아 메이크업 전후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기초화장을 할 때는 스킨-엣센스-아이크림-로션 순으로 사용한다. 피부색 보정을 위한 메이크업베이스 사용시 혈색 없는 얼굴엔 핑크색, 얼굴이 노란 사람은 보라색, 붉은 사람은 그린색을 발라준다. 파운데이션은 목 색깔보다 한 단계 밝은 색으로 바르고 트윈케잌이나 볼터치로 자연스럽게 덧바른다.

색조화장은 근무부서별 특성에 맞춰 선택한다. 병동 간호사는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핑크빛 아이섀도를 바른다. 환자의 기분을 환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수술실 간호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눈만 보이게 되므로 블루톤의 아이섀도를 발라 안정감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보이려면 갈색을, 여성미를 강조하려면 핑크색을 사용한다.

귀엽게 보이려면 눈썹을 동그란 선으로 그리고 이지적으로 보이려면 각지게 그려준다. 립스틱은 얼굴이 푸른 경우 연한 오렌지색으로, 얼굴이 붉은 경우 핑크계열로 생기있고 발랄한 표정을 연출한다.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팩을 만드는 방법도 함께 선보였다. 건성피부에는 달걀노른자, 지성피부에는 달걀흰자, 기미에는 감자, 여드름 피부에는 당근을 각각 이용하면 좋다.

이날 이벤트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간호사의 화사한 얼굴빛과 생기 넘치는 표정이 또 하나의 간호중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나에게 맞는 화장법대로 외모를 가꿔보니 근무에 임하는 자세가 새로워지고 기분도 유쾌해진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