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2-07 오전 09:27:03

전남대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실 연락전문간호사'가 수술환자 보호자의 불안과 초조함을 덜어주고 간호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 중앙수술실에서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수술후 통증이나 합병증 등을 염려하는 환자 보호자들을 안심시키고 지지하기 위해 연락전문간호사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연락전문간호사(Surgical Nurse Liaison)는 수술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수술상황 등 환자 보호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과 보호자간 의사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보호자에게 수술환자가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을 안내해주고 수술시작시간, 수술중, 종료중, 회복실 이동중 등 진행상황을 전하며 보호자를 위로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그들의 임무.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호사가 순번대로 연락전문간호사 역할을 맡고 있다.

병원측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연락전문간호사제도를 평가한 결과, 환자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사를 비롯 병원 전 직원이 환자가족이 갖는 불안감을 깊이 이해하게 됐으며 연락전문간호사의 수술전 지지간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을 갖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윤민 수술간호팀장은 "평소 보호자가 갖는 수술에 대한 여러가지 불안요소를 예측하지 못하고 수술환자 중심의 간호에만 치중해왔다"면서 "연락전문간호사를 통해 환자가족에 대한 간접간호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환자는 "대기실에서 좌불안석 괴로워하고 있을 남편에게 수시로 상태를 이야기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할 수 있었다"라는 글을 병원 게시판에 올렸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한번 더 하기 운동'을 3년째 펼쳐 환자와 보호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전문간호사도 간호사에게 해당되는 실천구호 '한번 더 보살피기'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