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간호인력 확보 열기 뜨겁다
필기시험 사라지고 면접 강화 추세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1-09 오전 10:29:06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각 병원들이 우수인력 확보 경쟁에 나섰다.
주요 대학·종합병원들은 신규 간호사 채용시 면접을 강화하고 적성검사, e-테스트, 인턴십 등 다양한 전형방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기시험을 생략하고 면접과 인성·적성 검사를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간호부 관계자는 "서류전형시 제출하는 학교성적과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공에 대한 기본기는 파악할 수 있다"며 "필기시험보다 실무능력과의 상관성이 더 높은 인성검사와 면접 등을 강화하는 것이 유능한 간호사를 변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세브란스병원과 경희의료원은 두 차례에 걸친 면접으로 신규간호사를 전형하고 있다. 1차 면접에서는 간호부가 중심이 돼 질의·집단토의 등을 활용해 응시자의 인성을 파악하며, 2차 면접에서는 경영진이 병원과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자세 등을 판단한다.
특히 경희의료원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동료 지원자들과 자기소개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친화력 있는 사람을 고르고 있다.
이밖에도 가톨릭대 성모·강남성모·의정부성모병원, 중앙대의료원, 을지중앙의료원 등이 필기시험 없이 면접 위주로 뽑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과 영어 두 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간호학 실력과 영문 서적 또는 저널 독해력을 갖춰 꾸준히 자기개발을 해나갈 수 있는 간호사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또 면접시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시자의 자질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시험없이 직무적성검사와 영어 필기시험으로 선발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에서는 간호서비스 수행에 적합한 소양을 갖췄는지,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한다. 영어는 읽기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토익의 'Reading Comprehension' 형식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서울중앙병원과 아주대병원 등은 공채 이외에도 인턴십 과정을 통한 특채 선발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교수 추천과 신규간호사 채용에 준하는 엄격한 면접을 받은 졸업반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기간동안 인턴십을 실시한 후 평가를 거쳐 채용하고 있다. 간호부 이영선 교육행정과장은 "인턴십을 거쳐 입사한 간호사들이 병원환경과 간호업무에 적응이 빨라 병동에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12월 개원을 앞두고 간호사 수시채용을 시작하면서 e-테스트·PC활용능력검정시험 성적 등 컴퓨터 활용능력 입증자료와 TEPS·TOFEL·TOEIC 성적 등 영어구사능력 입증자료를 필수로 제출토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측은 "채용 후 직원 재교육에 소요되는 교육비용을 절감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두 가지 요건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은 서류전형시 간호발전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응시자가 주인정신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한편 간호부 관계자들은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일어난 병원폐업사태의 여파로 경영이 악화될 경우 채용이 확정된 신규 간호사의 발령 시기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주요 대학·종합병원들은 신규 간호사 채용시 면접을 강화하고 적성검사, e-테스트, 인턴십 등 다양한 전형방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기시험을 생략하고 면접과 인성·적성 검사를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간호부 관계자는 "서류전형시 제출하는 학교성적과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공에 대한 기본기는 파악할 수 있다"며 "필기시험보다 실무능력과의 상관성이 더 높은 인성검사와 면접 등을 강화하는 것이 유능한 간호사를 변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세브란스병원과 경희의료원은 두 차례에 걸친 면접으로 신규간호사를 전형하고 있다. 1차 면접에서는 간호부가 중심이 돼 질의·집단토의 등을 활용해 응시자의 인성을 파악하며, 2차 면접에서는 경영진이 병원과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자세 등을 판단한다.
특히 경희의료원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동료 지원자들과 자기소개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친화력 있는 사람을 고르고 있다.
이밖에도 가톨릭대 성모·강남성모·의정부성모병원, 중앙대의료원, 을지중앙의료원 등이 필기시험 없이 면접 위주로 뽑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과 영어 두 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간호학 실력과 영문 서적 또는 저널 독해력을 갖춰 꾸준히 자기개발을 해나갈 수 있는 간호사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또 면접시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시자의 자질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시험없이 직무적성검사와 영어 필기시험으로 선발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에서는 간호서비스 수행에 적합한 소양을 갖췄는지,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한다. 영어는 읽기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토익의 'Reading Comprehension' 형식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서울중앙병원과 아주대병원 등은 공채 이외에도 인턴십 과정을 통한 특채 선발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교수 추천과 신규간호사 채용에 준하는 엄격한 면접을 받은 졸업반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기간동안 인턴십을 실시한 후 평가를 거쳐 채용하고 있다. 간호부 이영선 교육행정과장은 "인턴십을 거쳐 입사한 간호사들이 병원환경과 간호업무에 적응이 빨라 병동에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12월 개원을 앞두고 간호사 수시채용을 시작하면서 e-테스트·PC활용능력검정시험 성적 등 컴퓨터 활용능력 입증자료와 TEPS·TOFEL·TOEIC 성적 등 영어구사능력 입증자료를 필수로 제출토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측은 "채용 후 직원 재교육에 소요되는 교육비용을 절감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두 가지 요건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은 서류전형시 간호발전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응시자가 주인정신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한편 간호부 관계자들은 "의약분업 추진과정에서 일어난 병원폐업사태의 여파로 경영이 악화될 경우 채용이 확정된 신규 간호사의 발령 시기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