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01-05 오전 10:38:37

◇ 간호사 확충 위해 근무여건 개선 시급

의료법이 개정됨에 따라 공공병원들은 앞으로 포괄간호서비스(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17곳에서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모두가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 국가간호·간병제도 특별위원회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인천시의료원을 지난 12월 23일 방문해 제5차 회의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홍준 의원과 간사인 신경림 의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이 참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이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인천시의료원 조승연 원장과 장성숙 간호부장,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김진호 회장(홍성의료원 원장)과 임원 등이 자리했다.

안홍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포괄간호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공공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료법 개정으로 공공병원에서의 포괄간호서비스가 의무화됨에 따라 앞으로 국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은 “이번에 개정된 의료법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근거가 명시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공공병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제도 정착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숙 인천시의료원 간호부장은 포괄간호서비스 운영현황 보고를 통해 “2014년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부터 참여해오고 있다”면서 “현재 2개 병동에서 9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3월부터 3개 병동 140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괄간호서비스 사업결과 낙상, 욕창, 감염 발생률 등이 감소했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간호사의 직무만족도도 높아졌으며, 사직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진호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모든 지방의료원에서 포괄간호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료원의 경우 대도시 대형병원에 비해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간호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포괄간호병동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정원이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 어린이집과 기숙사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괄간호서비스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포괄간호서비스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병원 어린이집·기숙사 등 복지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지방의료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구축을 위한 예산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어린이집 등의 시설 개선비와 포괄간호서비스 간호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하겠다”면서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정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