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1-11 오후 17:38:13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11월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고려대 의과대학 주최로 열렸다.

공청회에서는 김현정 고려대 의대 교수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시범사업 결과 직접간호 제공시간이 증가했으며, 담당간호사와 간호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낙상발생과 욕창발생이 감소했다. 간호사들의 전반적인 직무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는 `간호인력 배치기준 및 향후 도입방안' 발표에서 “간호인력 배치기준을 결정하는 데 의료기관특성, 병동특성(근무환경·환자의 전출입 등), 환자특성(간호필요도·연령·수술여부·일상생활 활동정도 등) 등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병상이 아닌 환자수를 기준으로 간호인력을 배치해야 하며, 환자수 증가에 대비해 예비인력 사전배치가 가능하도록 입원환자수를 할증해 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 나선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특별위원장(병원간호사회장)은 “포괄간호서비스는 공공병원에 우선 시행을 확대해 나가야 하며, 민간병원에 대해서는 간호인력 수급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시행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적정간호서비스의 질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효율적인 인력구성비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서 간호인력 확보가 큰 문제로 지적됐다”면서 “간호사 확보를 위해서는 열악한 근로조건과 임금격차 등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간호사 확보 방안으로 공중보건간호사제도(신경림 의원 발의) 도입과 공중보건장학특례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시범사업에서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며, 간호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개회식에는 신경림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편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은 지난해 1차 시범사업 참여 병원 13곳과 올해 2차 시범사업 참여 공공병원 22곳을 포함해 모두 35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2차 시범사업 병원 중 8곳은 간호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