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박바른기자   brpark@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1-29 오전 11:26:19

건강보험에 가입된 국민들의 건강정보가 공익적 연구를 위해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진료정보를 바탕으로 전 국민의 건강정보를 대표할 수 있는 연구용 표본DB를 구축했다”며 “가입자의 진료내역, 검진결과, 거주지 및 보험료, 요양기관정보 등을 바탕으로 하되, 개인정보는 배제했다”고 1월 22일 밝혔다.

　구축된 자료는 100만여명 대상 `표본코호트DB', '3개 희귀질병DB', `건강검진DB' 등 3종류다.

　`표본코호트DB'는 지난 9개년(2002~2010)의 건강상태, 의료이용, 사망 등의 내용을 담았다.

　`건강검진DB'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5번의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동안 건보공단의 건강보험 자료는 사회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으로 인해 연구자의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대만 등은 표본자료를 일반 연구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보건·의료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DB 자료가 국가 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표본코호트DB'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친 후, 이를 공익연구 목적에 한해 심의·제공할 예정이다. `건강검진DB'도 단계적으로 제공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표본DB는 방대한 건강보험 자료를 표본 형태로 구축해 자료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라며 “향후 보건·의료분야의 과학적 근거생산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표본DB는 고려대 의과대학(책임연구원·이준영 교수) 산학협력단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7~12월 구축됐다. 보건·의학, 인구·사회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층화통계추출 방식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