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7-20 오후 18:56:29

　각 대학에서 의·치과대학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의과대학과 의전원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12곳,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15곳, 의대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은 14곳이다. 치과대학과 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은 1곳, 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7곳, 치대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은 3곳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2003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면서 2009년에 운영성과를 평가해 정책방향을 결정키로 예고했었다. 이에 따라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현행제도를 종합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교과부가 발표한 개선계획에 따르면 한 대학 내에서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의·치전원 체제에서 의·치대로 전환하거나, 의·치대에서 의·치전원으로 전환하는 것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생 및 고등학생의 입학기회 형평성 보장, 의사 수급문제 등을 고려해 실제 학제 전환은 경과기간 이후에 시행할 수 있다. 병행대학의 경우 대학 1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년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후 2015년도부터 학제 전환이 가능하다. 의·치전원은 고등학교 2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6년도까지 유지한 후 2017년부터 의·치대로 전환할 수 있다. 의·치대로 학제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은 학제 전환 2년 전부터 미리 의예과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병행대학이나 의·치전원이 의·치대로 전환할 경우 입학정원의 일정비율은 정원 내 학사편입학으로 선발토록 할 방침이다. 전환 초기 4년간은 정원 내 학사편입학 비율을 30%로 유지하고 그 후에는 대학에서 자율결정한다.

　교과부는 의·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에 대해선 의·치전원 정착 재정, 의과학자 육성, 국립대 교수 정원 증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결원 보충도 허용할 방침이다.

　학제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은 학제선택과 전환시기를 포함한 학제운영계획을 올 하반기 중에 교과부에 제출하고,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관계 부처와 협의해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