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8-12 오전 10:19:52

　수술용 장갑에 사용하는 파우더 허용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라텍스 수술용 장갑의 규격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는 `의료기기 기준 규격'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8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개정안에서는 `수술용 장갑'에 대한 전반적인 규격 기준을 마련했다. 수술용 장갑을 쉽게 착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우더의 최대 허용량을 국제수준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한 파우더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를 표시하도록 했다.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경
우 파우더가 제거된 수술용 장갑을 사용하도록 하고, 수술 시작 전 무균적인 방법으로 파우더를 제거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간호사신문에서는 수술용 장갑에 사용하는 파우더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기사를 7월 2일자 신문에 보도한 바 있다. 파우더는 수술용 장갑을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이 파우더가 라텍스 단백질을 흡착하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알레르겐)이 되기 때문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갑을 착용하는 손의 피부에 건조, 발적, 가려움, 박피, 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과 코로도 흡입되며,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수술 중 환자에게 들어갈 경우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수술간호사협회(AORN)는 2007년 “라텍스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대해선 치료조치를 해야 하며, 라텍스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간호협회와 마취간호사협회, 수술간호사협회는 공동으로 `스톱! 파우더 글러브'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거뒀다. 영국의사협회는 2008년 `라텍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파우더 없는 수술용 장갑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