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4-01 오전 09:21:56

　여성이 취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육아부담'이 꼽혔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제도는 `직장보육시설 제공'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부가 제9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4월 1~7일)을 맞아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대해 노동부는 “여성근로자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직장보육시설 설치 사업장에 시설비·인건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육아휴직제, 배우자 출산휴가제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육아부담'(59.3%)을 꼽았다. 이어 가사부담(18.5%), 기업의 남녀차별적 관행(12.9%), 장래비전 부족(3.7%)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모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제도는 `직장 보육시설 제공'(4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육비 지원(18.4%), 육아휴직 및 육아휴직급여 지급(14.2%), 산전후휴가 및 산전후휴가급여 지원(9.1%), 육아를 위한 근무시간 단축(8.8%) 순이었다.

　직장 내 남녀고용차별에 대해선 `심각하다'와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절반씩을 차지해 국민들의 인식이 양분돼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에 비해 남녀차별 관행이 개선됐다는 데에는 응답자의 81.5%가 동의했다.

　남녀고용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22.0%)고 답한 사람들이 말한 차별받은 내용으로는 임금 및 임금외의 금품지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승진, 교육 등 능력개발, 모집 및 채용과정, 부서배치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고용차별을 뿌리 뽑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사업주의 의식변화'(33.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근로자 개개인의 권리의식(26.2%), 사업주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23.4%), 남녀차별 개선정책 강화(12.3%)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40.7%였다. 고용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대다수가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성희롱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선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40.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