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4-01 오전 09:17:23

　앞으로 종합병원들은 병원 홈페이지를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합병원,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에서는 웹사이트(전자정보) 및 간행물과 같은 비전자정보를 장애인들이 장애가 없는 사람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무는 4월 11일부터 발효된다.

　올해 종합병원에 이어 2011년부터는 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2013년부터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에서도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종합병원에서 홈페이지를 개선할 때는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국가표준 기술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된다.

　로고 등 이미지는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한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자막, 원고, 수화 같은 대체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깜빡이는 콘텐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경고해야 한다. 메인 페이지에서 팝업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종합병원에서 발행하는 간행물도 장애인이 요청하면 점자, 한글파일, 확대문자 등 원하는 형태로 7일 이내에 변환해야 한다.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지 않았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해당기관에 시정권고를 하게 된다. 시정권고 불이행 시에는 법무부가 시정명령을 하게 되고, 시정명령 불이행 시에는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웹 접근성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정보문화과 관계자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표준지침을 준수한 우수 웹사이트에 대해선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부여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