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6-04 오전 10:33:23

◇ 미국 의료관광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국을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 실무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미국 의료관광협회(Medical Tourism Associatio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과 함께 컨퍼런스가 5월 30일 서울에서 열렸다.

　◇2012년까지 해외환자 10만명 유치 =보건복지부는 2012년까지 해외환자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권용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해외환자 대상 의료기관 소개 및 알선 허용, 의료기관의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찬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과장은 “의료사고 관련 분쟁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표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며, 국제의료서비스 아카데미를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를 도입하고, 국제적 인증과 같은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미 올해 4월 장기치료 외국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장기비자를 허용하고, 발급절차를 개선했다.

　◇한국 의료관광 경쟁력 있어 =이번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미 의료관광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

　미 의료관광협회는 아시아 지부를 진흥원 내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내년부터 매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 의료관광협회는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병원 및 의료단체, 의료관광 에이전시, 보험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장경원 진흥원 해외산업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은 전 세계 의료관광산업 종사자들과 네트워크를 갖게 됐으며, 아시아 의료관광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르네 스테파노 미 의료관광협회 고문변호사는 “한국은 의료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의료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특화된 한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키운다면 의료소송 등의 위험을 줄이면서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