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3-12 오후 16:15:36

　간호사가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창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 간호사는 재가장기요양기관(방문간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복지용구 대여 등)을 개설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의 관리책임자는 반드시 간호사가 하도록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방문간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방문간호 관리책임자 자격을 갖춘 간호사가 관리책임자를 겸직할 수 있다.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간호사 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간호업무경력 2년 이상인 자이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이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간호사를 위한 창업 설명회를 지난 달 한 차례 개최한 데 이어 3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연다. △대전 = 3월 14일, 오후 2시, 충남대병원 의행홀 △광주 = 3월 18일, 오후 2시, 전남대 의대 명학회관 △경기 = 3월 19일, 오후 2시,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강원 = 3월 21일, 오후 2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당 △경남 = 3월 24일, 오후 2시, 마산대학 50주년 기념관 3층 강당 △서울 = 3월 24일, 오후 2시, 서울시간호사회관 강당.

　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이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제반 준비사항 등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간호협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간호사 창업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뜻 깊은 일"이라면서 "간호사들이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에 적극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또 방문간호사업을 활성화하고 유휴간호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방문간호사 자격기준을 `간호업무경력 2년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방문간호서비스 제공인력에 따른 차등수가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간호계는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이 고령화시대 간호사의 전문영역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호 브랜드 개발 및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 서비스 표준화 등을 통해 간호사가 운영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간호사의 경우 방문간호, 요양, 목욕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창업할 경우 관리책임자를 겸직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