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8-22 오전 10:33:22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이 매년 소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토대로 전체 의료기관 2234곳의 분만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은 36.4%(7만9849건)로 2004년 38.1%(8만9976건), 2005년 37.4%(8만4건)에 이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제왕절개분만율이 2004년 53.2%(4만7867건), 2005년 52.2%(4만1762건), 2006년 51%(4만722건)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자연분만율은 2004년 61.9%(14만6155건)에서 2005년 62.5%(13만3454건), 2006년 63.6%(13만9235건)로 매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국내 제왕절개율 36.4%는 WHO 권고치(5~15%) 보다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또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도 최소 4.1%에서 최대 72.7%로 차이가 심했다. 의원 간에는 4.1%~68.9%, 병원 간에는 14.3%~63.1%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연분만 산모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의료기관 자연분만 진료수가를 제왕절개 수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범운영 중이다.

　2006년 상반기 분만현황과 전체 산부인과 의료기관의 제왕절개분만율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
(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