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8-16 오전 09:35:23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5%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의 5대 암인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생존율이 눈에 띠게 높아져 괄목할만하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1993~2002년 암 발생자의 생존율 및 1999~2002년 암 발생률 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5년 생존율이 1993~1997년 41.7%인데 비해 1998~2002년에는 46.3%로 나타나 약 5%p 가량 높아졌다.

　특히 한국인의 5대 암인 위암의 경우 1993~1997년 43.5%에서 1998~2002년 49.7%로 6.2%p 높아졌다. 대장암은 5.6%p(55.0%→ 60.6%), 유방암은 5.4%p(79.6% → 85.0%) 높아졌다. 반면 췌장암은 8.2%에서 7.3%로 오히려 생존율이 낮아졌으며, 폐암의 생존율 증가폭(11.4% → 13.7%)도 미미했다.

　5년 이상 생존율의 경우 여자가 55.7%로 남자 35.7%에 비해 높았다. 질환별 생존율은 갑상샘암이 95.9%로 가장 높았으며 유방암(85.0%), 자궁경부암(80.4%), 방광암(74.1%), 대장암(60.6%), 위암(49.7%) 순이었다. 연령별 5년 생존율은 14세 이하가 62.6%였으며 15~34세가 65.6%, 35~64세 49.3%, 65세 이상은 30.7%였다.

　암 발생은 여전히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 건수가 1999년 10만1025건에서 2000년 10만1385건, 2001년 11만804건, 2002년 11만6034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종별로는 위암이 8만705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폐암(5만5867건), 간암(5만4048건), 대장암(4만4712건), 유방암(2만664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자(5만7198건)와 여자(2만9856건)에서 모두 위암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유방암(2만6441건), 대장암(1만9656건), 자궁경부암(1만7576건), 폐암(1만4691건) 등의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4만1176건), 간암(4만709건), 대장암(2만5056건), 방광암(7405건) 등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