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1-31 오전 10:46:36

"간협 - 전국 20개 보건소 방문간호팀"

　아동학대 및 방임 예방에 방문간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대한간호협회가 주관연구기관(연구책임자.김조자 간협 회장)으로 참여해 실시한 `아동보호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시범사업' 최종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사회 보건복지자원을 연계한 아동보호체계를 만들어 아동학대 및 방임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아동간호학회 김희순 회장과 김태임 부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시범사업은 전국 20개 보건소 방문간호팀이 주체가 돼 진행했다. 방문간호사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아동학대 및 방임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연계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각 보건소마다 평균 4명의 방문간호사들이 사업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에서는 기초생활보장수급, 의료특례수급, 모부자가정 아동 등 2680명(1991가구)을 방문했다. 이중 총 15.7%(422명)에서 학대사례(0.2%.7명)와 잠재위험사례(15.5%.415명)가 발견됐다. 이는 기존 사례발견 예상치였던 10%를 웃도는 수치다.

　연령별로는 학대사례의 경우 0～3세(1명)와 10～12세(3명)가 많았으며 4～6세가 1명, 7～9세는 2명이었다. 잠재위험사례로는 4～6세(95명)가 가장 많았으며 0～3세(47명), 7～9세(137명), 10～12세(136명) 순이었다. 아동성장발달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아체중발육곡선 상 신장과 체중이 비정상인 아동이 총 23.3%(624명)였다. 방문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했을 때 대상자의 반응은 대부분(99.3%) 호의적이었다.

　대한간호협회는 “3세 이하 아동의 학대 및 잠재위험사례는 아동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4～6세는 아동의 자아가 발달되는 시기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아동학대 및 방임은 대부분 가정에서 일어나고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에 아동성장발달 분석 등을 통한 방문간호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보건소는 △서울 성북구보건소 △서울 강북구보건소 △부산 진구보건소 △대구 서구보건소 △인천 연수구보건소 △광주 남구보건소 △대전 대덕구보건소 △울산 동구보건소 △경기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경기 포천시보건소 △강원 강릉시보건소 △충북 충주시보건소 △충남 천안시보건소 △전북 전주시보건소 △전남 광양시보건소 △전남 함평군보건소 △경북 포항시보건소 △경북 경산시보건소 △경남 창원시보건소 △제주 서귀포시보건소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전국 빈곤층 밀집지역에 아동지원센터를 만들어 건강관리.교육.보육 등의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스타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4월까지 주관사업자를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