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9-07 오전 10:20:36

　소득이 적을수록 암 발병률이 높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재가암환자에 대한 방문간호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말기암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제도화 등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사회 양극화에 따른 건강불평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소득계층에 따른 암환자의 암 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를 제주대의대 이상이 교수에게 의뢰해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신규 암환자의 4대암(위암.폐암.간암.대장암) 발병률은 남녀 모두 소득이 낮은 계층(소득 5계층)이 소득이 높은 계층(소득 1계층)보다 높았다.

　소득계층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직장가입자는 보험료 자료에 문제가 있어 분석에서 제외)의 1998년 연말기준 보험료를 5계층으로 분류해 △소득 5계층(최하위계층)-1만5100원 미만 △4계층-1만5100원～2만1600원 미만 △3계층-2만1600원～2만9700원 미만 △2계층-2만9700원～4만2300원 미만 △1계층(최상위계층)-4만2300원～31만7860원으로 구분했다.

　소득 5계층 남자의 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376.6명으로 소득 1계층의 266.9명에 비해 1.4배 발병률이 높았다. 여자도 소득 5계층은 인구 10만명 당 284.0명으로 소득 1계층의 228.7명에 비해 1.2배 높았다.

　5년간 상대생존율도 소득계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99년 신규 암환자를 관찰한 결과 남자의 경우 상대생존율은 소득 1계층이 42.4%인 반면 소득 5계층은 26.9%를 보여 차이가 났다. 여자도 소득 1계층 59.7%에 비해 소득 5계층이 50.0%로 남.여 모두 소득 상위계층의 생존율이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가 암조기 검진으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소아, 아동 등 저소득층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암환자 대상 방문간호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말기암환자를 위해 호스피스 제도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