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12-02 오전 11:07:29

“전문간호사과정이 원격간호대학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원격간호대학원을 전문간호사 교육기관으로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간협은 복지부에 보낸 공문에서 “전문간호사제도를 정착시키고 전문간호사에게 필요한 질적 교육을 위해서는 면대면 대학원 교육을 통해 교육과정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원격간호대학원은 그 특성상 전문간호사 교육의 기본철학과 방향에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전문간호사 교육에서는 실습교육의 질적 운영이 매우 중요한데 원격간호대학원에서 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에서 원격간호대학원을 전문간호사과정 교육기관으로 인정 발표하자, 간호협회는 간호교육제도발전특별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특위에서는 “간호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복지부에서 충분한 논의와 의견조율과정 없이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특위는 “전문간호사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을 갖는 전문인력인만큼 엄격한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돼야 한다”면서 “원격간호대학원에서 전문간호사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전문간호사제도의 바람직한 운영 및 질 관리 방안을 촉구하기로 했다.

　대한간호학회,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등에서도 원격간호대학원에서의 전문간호사과정 운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간호협회와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원격교육방식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전문간호사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는 인력이고, 전문간호사제도가 초기부터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때인 만큼 원격간호대학원에서 양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