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호교육, 미래를 위한 혁신’ 주제
◇“차세대 리더, 우리가 간호의 미래”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기간 중에 차세대 리더인 간호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간호학생대회(ICN Nursing Student Assembly)’가 6월 19일 오전 8시50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32개국 간호대학생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한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 동시통역됐다.
세계간호학생대회는 ‘Global Nursing Education-Challenges for Changes(세계 간호교육, 미래를 위한 혁신)’ 주제로 열렸다. 특히 간호대학생 실습교육에 중점을 두고 각국의 간호교육 현황을 공유했으며, 학생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실습교육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주현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대회는 ‘세계 간호교육, 미래를 위한 혁신’ 주제 아래 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이 각국의 간호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나누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례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회 집행부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을 찾은 세계의 간호대학생들을 환영하며, 학생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한 한국의 준비기획단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다양한 견해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자신감을 갖고 미래의 간호지도자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순림 조직위 학생대회분과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간호학생대회는 서울 세계간호사대회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간호대학생의 관점에서 간호교육과 실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세계의 학생들이 미래를 함께 구상하며 열정과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장진영(백석대) 학생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홍준희(중앙대) 학생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홍준희 학생은 “고령화, 비감염성질환 증가, 보건의료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예방과 1차 보건의료 중심으로 국제보건의료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간호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간호교육도 함께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습지 등 교육 자원의 부족, 교육과 임상실무의 격차 등으로 많은 나라에서 간호교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개국의 간호교육에 대한 구두발표와 토론이 김규아(연세대) 학생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발표자는 정재현(경희대), 카브레라 폴라니아(콜롬비아), 딘 플래너건(아일랜드), 페이슬리 시메눅(캐나다), 스테파니 제레미(호주) 등이다. 토론자들은 각국의 간호학제, 임상실습과 시뮬레이션실습 교육, 간호교육인증평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사회는 김현용(삼육대) 학생과 한윤경(경일대) 학생이 맡았다.
학생들이 논의한 내용은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ICN CNR)에서 정식으로 보고됐다. 의장 성주현(가톨릭대) 학생과 부의장 배래영(경북대) 학생이 6월 19일 오후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발표했다.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은 “우리가 바로 차세대 리더이며 세계 간호의 미래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면서 “국가와 문화는 서로 달라도 간호대학생들의 관심과 고민은 비슷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 학생들은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통해 지구촌 여러 친구들과 만나 간호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메구미 토모노 학생은 “평소 간호학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곳에 와서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공부할 힘을 얻었다”면서 “세계 간호대학생들이 간호교육에서 느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은 “세계간호학생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한 경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예비간호사로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정은(김천과학대) 학생은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간호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세계적인 안목을 길러 글로벌 간호리더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학생대회 참가국
△감비아 △과테말라 △남수단 △네팔 △노르웨이 △덴마크 △라오스 △르완다 △말라위 △말레이시아 △모로코 △몽골 △미국 △방글라데시 △부탄 △세네갈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일본 △캄보디아 △캐나다 △케냐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피지 △필리핀 △호주 △한국
◇세계간호학생대회 준비기획단 … 열정과 헌신으로 성공 개최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는 준비기획단 학생들의 열정과 헌신이 큰 몫을 했다.
준비기획단에는 전국 97개 대학 192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운영팀, 기획팀, 학술팀, 문화교류팀, 홍보팀, 글로벌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Pre-ICN Nursing Student Assembly(모의학생대회)’를 열어 준비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학술팀 박효은(인천재능대) 학생은 “외국에서 온 친구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준비기획단으로 활동할 수 있어 기뻤으며,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해온 준비기획단 친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회 당일 한복을 차려입고 외국 학생들을 맞이한 글로벌팀 이연주(충청대) 학생은 “환영하고 반기는 마음을 담아 한복을 입었다”면서 “준비과정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고, 평생 친구를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숙현·주혜진 기자
